"진주의료원은 홍준표 경남지사 재선을 위한 개인재산이 아닙니다"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홍 지사가 강제 폐업한 진주의료원에 투입된 국비까지 반환해 경남도청 제2청사(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조와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국비를 반환해도 용도변경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6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불통과 갈등만 남긴 홍 지사는 당장 도지사 출마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은 경남도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날로, 홍 지사가 사전선거운동 논란 속에 18개 시군 순방을 끝낸 날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 시간 홍 지사에게는 정치적 재기와 부활의 시간이자,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대권의 꿈을 다져나가는 시간이었을지 모르지만, 진주의료원 환자와 노동자들에게는 상처와 고통의 시간이었고, 도민들에게는 도정파탄으로 갈등과 불통의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거짓말 도정을 펼치고, 도민을 희생양으로 내몰며 폭정을 휘두른 홍 지사는 도지사 재선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킨 뒤 매각하겠다고 했다가 철회하고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고 하더니, 최근에는 선거를 앞두고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서부경남 표를 얻겠다는 정치적 계산으로 진주의료원은 홍 지사 재선을 위한 개인재산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은 홍 지사가 출마하지 못하도록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를 무시한 홍 지사를 도지사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모든 행위를 눈감아주고 용인해주는 것으로, 당적 제명은 물론 후보신청 접수도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 정해선 부위원장은 "보건복지부가 지금도 안된다고 해도 홍 지사는 국비를 반납하면 진주의료원을 용도변경할 수 있다고 거짓말 하고 있다"며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을 도지사로 세우면 도민의 미래가 행복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