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의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들이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충북 음성군에서 한 농가가 폐사한 오리를 불법매립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음성경찰서는 5일 음성군 맹동면의 한 오리 농가가 폐사한 오리를 신고하지 않고 매립했다는 음성군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달 12일 새끼 오리 1만 마리가 죽자 농장 옆 퇴비장에 매립했으며 농장주는 축사 온풍기가 작동하지 않아 폐사한 것으로 보고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농장 오리들이 폐사하기 며칠 전 실시한 혈청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닷새 뒤에 인근 지역 오리 농가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해 정확한 폐사 원인 등을 조사한 뒤 A씨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