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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흔들고, 흔들리고…민주, 자중지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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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민주당 의원(좌) 전병헌 민주당 의원 (우) (윤성호기자)

 

민주당의 내홍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강경파는 원내대표 조기 경선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를 흔들고, 당 지도부는 강경파 여론에 눈치를 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같은 굵직한 현안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지만, 민주당 내부의 총칼은 서로만 겨누고 있다.

집안 싸움이 일어나면 자연스레 바깥일도 잘 풀리지 않는 법이다. 당론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으면서 핵심 현안들을 추진해나갈 동력에도 좀체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대선개입 특검과 정당공천 폐지 논의가 겉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의견 충돌이 심하기 때문이다.

갈등의 분화구는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 초·재선 486 의원들로 구성된 '더 좋은 미래'와 최재성 의원 등이 주축이 된 '혁신모임(가칭)'이 대표적이다.

더좋은미래는 지난 27일 원내대표 조기 경선을 공식으로 요구했다. 오는 5월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를 1~2개월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15일 선출된 전병헌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따라서 예정대로라면 오는 5월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더좋은미래 소속 김기식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면모일신이 시급하다"며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 조기 원내대표 경선 등을 통해 일신된 모습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인물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지만, 실상은 대선개입 특검을 관철해내지 못한 원내사령탑의 책임을 묻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이같은 요구에 대한 원내지도부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한 관계자는 "의원 몇몇이 문제 제기를 했다고 해서 당이 휘청거려서야 되겠느냐"며 "다수 의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문제 제기는) 이대로 끝날 것"이라고 '무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강경파로 분류되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금 당 지도부 얼굴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한다"며 조기 선대위 구성과 함께 문재인 의원의 '구원등판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당시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정 의원의) 문제 제기가 어디 한 두 번인가"라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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