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큰 섬인 사르디니아가 스위스의 27번째 주가 될 수 있을까?
이탈리아의 경제난 해결을 위해 이탈리아 남부 섬 사르디니아를 이웃의 잘사는 나라 스위스에 팔자는 운동이 페이스북에 구성됐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양 칸톤(州)'이라는 이름의 이 운동 그룹은 현재 3천500명 이상의 회원을 모은 상태이며 사르디니아를 스위스에 매각하자는 토론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 그룹은 "사르디니아를 스위스에 매각해 공공부채를 대신 갚도록 하고 국가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자는 주장을 사람들이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를 조사 중"이라며 찬반 의견을 적극 개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또 이탈리아에 귀속된 지 150년이 되는 사르디니아 사람들이 국적을 바꾸는 것에 대해 "사르디니아 사람들이 스위스 국민이 되면 유로 대신 스위스 프랑을 갖게 되고, 지역 경제도 새로운 조국의 경제에 맞춰 새로 정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별 호응을 얻지 못하다 마테오 렌치가 지난주 이탈리아의 새로운 총리로 취임하고, 스위스가 유럽연합(EU) 시민권자의 취업 이민을 제한하는 국민투표를 통과시키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