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더장 "한반도 핵보유 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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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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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2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 국회 대표단과 만나 한중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몽준 의원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가장 위협을 주는 것은 북한 핵"이라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는 북한 핵 문제의 해결로부터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표단 간사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중국의 권력서열 3위이자 우리의 국회의장 격인 장 위원장은 이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핵 보유를 반대한다"면서 "평화와 안정이 우선돼야 하며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남북관계 및 북한 문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정확한 방향을 잡은 것 같다"면서 "오늘 이뤄진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을 보는 것도 그런 입장에서 이해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북한이 개성공단 운영을 중단시킨 상황을 언급하면서 "개성공단이 북한의 외화획득 채널이란 점에서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수년째 중단중인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고 조 의원은 전했다.

장 위원장은 "한국 국회 대표단의 방중을 중국 정부는 매우 중시하며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만나는 것도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중국 인민에게 한국은 정치경제무역 각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주요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일본의 우경화와 과거사 왜곡 움직임에 대해 공통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정 의원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일본 정부의 왜곡된 역사인식이라면서 "한중 정치 지도자들이 힘을 합쳐 일본 정치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을 중국 측이 수용해 하얼빈(哈爾濱)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자 장 위원장은 일본의 잇단 역사 퇴행적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중은 일본 침략의 피해자이고 2차대전으로 많은 피해를 본 국가로서 일본의 만행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되면 한중은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된다"면서 자신이 제안한 '위안화 거래소' 설립의 의미를 설명했으며 장 위원장은 "관련 기관에 통보해서 연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이밖에 최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가 발표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탈북자 문제를 비롯한 북한 인권 문제에 중국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중의원외교협의회(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와 한중의회정기교류체제(회장 이병석 국회 부의장) 소속 여야 의원 40여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은 이날 의원 외교차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국회 대표단은 21일 시진핑 주석을 예방하고 한중 의회 합동간담회 등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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