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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명하게 엇갈린 우크라 유혈사태 美-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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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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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정부인사 20명에 입국금지 제재. 정부 강경 진압 비난

 

2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우크라이나 유혈사태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대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이번 유혈 사태의 책임이 주로 우크라이나 정부에 있다고 보고 우크라이나 관리 20명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야권 시위대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과격 야권 세력이 폭력을 주도했다며 이들을 두둔하는 미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유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 20명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제재 대상이 된 인사들은 18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독립광장에 모인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하도록 명령을 내린 권력기관 관계자들"이라면서 "이들은 이날 키예프에서 일어난 (유혈)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인사들은 미국 입국 비자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제재 대상이 된 인사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본인들은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라고 있으며 분쟁 당사자들이 폭력을 자제하고 자제심을 발휘하길 바란다면서도 사태 악화에 대한 주요 책임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면서 유럽연합(EU)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추가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미국 외교관들이 최근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 보안기관 관계자들과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며 "그들은 수화기를 들지 않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했으며 유럽의 우방들과 함께 상황을 계속 살피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에 도착한 직후에도 우크라이나 폭력사태에 대해 "선을 넘는다면 (그에 상응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군대가 민간 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정부가 폭력으로 평화적인 시위대를 다루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우크라이나 정부의 강경 진압을 비판했다.

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를 나무라며 야권을 일방적으로 싸고도는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푸틴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편향되게 비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하며 극단주의적인 테러 행위에 책임이 있는 야권 세력을 단호히 비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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