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코오롱, 뜻밖의 악재에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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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회장 직접 나섰지만 잇단 악재에 '한숨만'

 

11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로 코오롱그룹은 뜻밖의 '악재'에 무척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웅열 회장이 직접 경주 사고 현장에 내려가 사죄문을 발표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번 사태가 그룹 전체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1조 원대의 미 듀폰사와의 소송 결과를 앞두고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이번 사고까지 발생해 코오롱그룹은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실적 악화 등에다 이번 사태까지 터져 그룹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침울한 상태"라며 "이번 사고가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사태 수습이 먼저라는 생각 뿐"이라며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전날 밤 사고 발생 직후 과천 본사로 나와 보고를 받은 뒤 곧바로 경주 사고 현장으로 향해 직접 현장 상황을 챙기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아침 사죄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대학 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이 꿈을 피우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하게 된 데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부상자가 하루빨리 회복하고 쾌유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조트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 대표이사를 겸하는 안병덕 코오롱 사장이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아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

 

이번 붕괴사고는 전날 밤 9시쯤 마우나리조트 건물의 지붕이 폭설로 인한 눈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대산 정상 주변 해발 500m에 위치한 마우나리조트는 코오롱그룹 계열의 복합리조트로 143실 규모 회원제 콘도미니엄과 함께 18홀 규모 회원제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사고가 난 강당(체육관)은 990㎡ 규모로 100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대형 행사장으로 사용돼 왔다.

이번 사고로 큰 곤경에 처한 코오롱은 실적 악화에다 미국 화학업체 듀폰과의 1조원대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오롱은 주요 사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83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 2012년에도 12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 2012년 듀폰이 코오롱을 상대로 제기한 아라미드 섬유 소송(영업비밀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코오롱은 1조원의 배상금을 부과받고 항소를 제기했지만 결과는 해를 넘겨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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