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임박한 '새정치연합'…'3당 정치' 부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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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대화’ 에 참석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으로 당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창당 수순을 밟으면서 '3당(三黨) 정치'가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당 정치의 부활은 곧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거대 양당 구도의 종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미 기득권을 가진 양대 정당은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정식 당명을 갖기 이전부터 가히 폭발적이었다.

지난 7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측 '새정치신당(가칭)'의 지지율은 새누리당(37%) 다음으로 높은 25%였다. 민주당은 14%로 3위였고, 나머지 정당 지지율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이같은 지지율이 신당으로 고스란히 연결된다면 새정치연합은 명실공히 지지율 2~3위권의 3대 정당으로 부상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17일 창당 발기인대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거쳐 공당(公黨)으로 거듭날 경우 지지부진했던 세력화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한국 정치사에서 '제3세력'은 언제나 권력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1995년에 창당한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은 이듬해 총선에서 50석을 확보해 거대 여당인 신한국당과 야당인 새정치국민회의에 맞서 제3당으로 부상했다.

특히 대선을 앞둔 1997년에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DJP 후보단일화'를 통해 공동정권을 창출하기도 했다.

2008년에 창당한 자유선진당은 18대 총선에서 충청권의 민심을 등에 업고 18석을 얻어 원내 제3당이 됐다.

이어 18대 국회에서 3석을 가진 창조한국당과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해 교섭단체로도 활동했다.

소속 정당 의원 20인 이상으로 구성되는 교섭단체는 국정감사와 상임위 일정 등 주요한 의사일정을 결정할 수 있고, 국고보조금 총액의 절반을 우선적으로 배분 받는 등 막대한 특권을 누린다.

3일 오후 국회 본회의 2월 국회(임시회) 개회식에 여야 의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현재로선 155석을 가진 새누리당과 126석의 민주당이 각각 19대 국회 교섭단체로서 '여의도 정치'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오는 6.4지방선거에서 선전해 통과의례를 무난히 거치고 7월과 10월 재·보선이나 20대 총선을 통해 교섭단체로 발돋움한다면 고착화된 양당 정치의 틀이 깨질 수도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새정치연합을 견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새누리당이 연일 '안철수 신당'을 뜬구름 정치로 깎아내리고, 민주당이 6·4 지방선거에서의 야권연대 불가피론을 내세우는 것도 제3당의 출현을 위협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정치권에서는 신당의 추진동력인 안철수 의원의 높은 인기와 참신성, 국민적기대가 현실정치로까지 이어질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의원측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17일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수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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