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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AI 위험지역 닭 예방적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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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살처분 정부 방침에 주민 반발, 국비지원 요구도 거세

지난 2일을 마지막으로 충북도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더는 접수되지 않아 이번 주를 넘기면 AI가 진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예방적 살처분이 확대되면서 어려움에 내몰린 주민과 자치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리 사육 농가에 이어 도내 AI 위험지역 내 양계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다.

진천군은 이월면 양계농가의 닭 10만 마리를 살처분한데 이어, 나머지 AI 위험지역 내 양계농가 10여 곳의 닭 39만여 마리도 차례로 살처분할 예정이다.

진천군은 그동안 오리와 달리 닭에서는 AI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닭은 살처분하지 않았으나 AI 확산을 우려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최근 살처분을 결정했다.

음성군 대소면의 국내 1호 동물복지 축산농장에서 사육되는 닭 3만 6,000여 마리도 살처분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음성군 역시 위험지역 내에 이 농장 말고는 양계농가가 없어 AI 확산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살처분을 보류해왔으나 결국 농림부의 요구를 따르기로 한 것.

이처럼 살처분 위주인 정부의 AI 대응정책은 위기에 몰린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진천지역 농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은 10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염병 오염지역만 선택적으로 살처분 하는 외국의 사례를 들며 예방적 살처분 확대 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또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는 갈수록 늘어나는 방역비와 살처분 보상금 등을 감당할 수 없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국비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정치권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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