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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기름 유출 GS칼텍스, "우리도 피해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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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작업 중인 GS칼텍스 봉사대

 

지난달 31일 일어난 여수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GS칼텍스 늑장보고 등 책임론이 불거진 것에 대해 회사 측은 "우리도 피해자"라며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GS칼텍스는 사고 발생 직후 신고하지 않아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GS칼텍스 측은 이에 대해 "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우선 송유관 밸브를 잠그는 등 방재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신고가 다소 늦은 것일 뿐 은폐하려 한 것을 결코 아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유조선이 들이받은 송유관은 자동밸브 장치가 있지만 충돌로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부득이 하게 인력으로 밸브를 잠궈야 했다. 송유관 3개의 직경이 각각 45, 76, 90cm에 달해 잠그는데만 30~40분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으로 떠오른 송유관 비움 이른바 '블로잉'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블로잉을 할 경우 유증기가 발생해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을 뿐더러 공기압으로 인해 연결된 저장탱크에서 원유 등이 넘치는 2차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블로잉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한 관리이며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것이 GS 측의 설명이다.

특히 선박 접안 시에는 모든 총괄 지휘가 선박의 선장과 도선사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회사 측에서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억울해 하고 있다.

GS 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이는 '도로변에 접해 있는 주택은 언제든지 자동차가 들이받을지 모르니 모두 방호벽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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