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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겨울 녹이자…'입춘' 맞이 기분전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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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에 붙은 입춘첩. (자료사진)

 

한파 속에서 맞이한 '입춘'이 봄의 시작을 알렸다. 강추위에도 봄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들떠있기만 하다.

새해 첫 절기인만큼, 기분전환을 위해 입춘에 어떤 일들을 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대표적인 기분전환법은 대문이나 기둥에 '입춘첩'을 붙이는 것이다.

입춘첩이란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는 좋은 글귀가 쓰인 종이를 말하는 것으로 해마다 입춘이 드는 시간에 이런 종이를 붙이면 된다.

천장 위와 대문 위에 붙이는 입춘첩이 각각 다른데, 천장 위에는 '세재○○만사형통(歲在○○萬事亨通)'이라는 종이를 붙이고 빈칸에 그 해의 간지를 쓴다.

대문 위에는 팔(八)자의 형태로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 등의 글귀를 써 붙인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가진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은 부모의 장수와 자식의 번영을, '수여산 부여해' 역시 장수와 재물의 축적을 기원하는 뜻이다.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입춘에 먹는 절식, 오신반과 명태순대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

오신반이란 움파·산갓·당귀싹·미나리싹·무싹 등 시고 매운 다섯가지 생채음식이라는 뜻으로, 겨우내 결핍됐던 신선한 채소를 보충하고 봄철 입맛을 돋우는 햇나물 무침이다.

위의 나물들을 살짝 데치거나 날것으로 겨자즙에 무치는 것이 일반적이고, 산갓은 데쳐서 초장에 무쳐먹기도 하고, 당귀싹은 꿀에 찍어먹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는 보다 다양한 조미료와 양념을 이용해 무쳐먹는 게 일반적이다.

명태순대도 입춘의 별미로 즐길 수 있는 절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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