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어 무서웠나? 20대 수입차 구매 3년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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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국산 경소형차 구매비중은 증가

(자료사진/송은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20대 자동차 소비자들의 외제 수입차 구매비중이 줄어든 반면 이들의 국산 경,소형차의 구매비중은 늘어났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20대 자동차 소비자의 수입 외제차 구매는 7,790대로 집계됐다.

1년전인 2012년의 7,126대 보다는 댓수로는 614대 늘어났지만 2013년의 법인을 제외한 개인들의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1.1%p 낮아졌다.

실제로 2013년의 개인 외제차 판매 9만 3,933대 가운데 20대가 사들인 외제차 7,176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2012년의 9.4% 보다 낮아졌다.

수입 외제차는 개인이름으로 개인들이 사들이는 경우도 있고 법인이 업무용 차로 사들이는 경우가 있는데 지난해 개인명의의 외제차 판매는 9만 3,933대로 1년전인 2012년의 개인 외제차 구매 7만 6,270대에 비해 23.1% 증가했다.

개인들의 외제차 구매가 이렇게 23% 이상 늘어난 가운데 20대의 외제차 구매비중이 1.1%P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 나이대 소비자들의 외제차 구매가 줄어들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20대 소비자들의 외제차 구매비중 감소는 3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0년 원금유예할부제도가 도입되면서 자신의 소득수준에 걸맞지 않게 수입차를 샀던 20대들이 유예기간이 끝난뒤 잔금을 갚지 못하는 이른바 '카푸어 현상'때문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부모들의 명의로 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있어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20대들의 수입차 구매가 2010년 이후 추세적으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20대 자동차 소비자들의 국산 경승용차 구매는 증가했다.

국산차 가운데 대표적 경차인 기아 모닝의 2013년 20대에 대한 판매비율은 14.3%로 1년인 2012년의 12.5%에 비해 2% p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소형차 아베오를 사들인 20대의 비중도 22.2%로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경차와 소형차의 판매 비중은 각각 50%와 20%에 달한다"면서 "이런 추세가 최근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엠측은 20대가 모는 아베오의 상당부분은 부모들이 구매해 주는 경우가 많아 20대의 실제 아베오 구매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0대 소비자에 대한 외제차 판매비중이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동안 국산 경소형차 판매비중은 증가하면서 20대의 자동차 구매유형이 이른바 '과시형'에서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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