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테이퍼링 결정에 대해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 등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28~29일 FOMC 정례회의를 열어 월 7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현 부총리는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획재정부 및 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과 함께 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와 충분한 외환 보유액 등 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또 "FOMC의 결정은 정부가 예상했던 범위의 결정으로 앞으로 신흥국의 경제 기초 체력에 따라 옥석을 가리는 신흥국 차별화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대부분 FOMC 결과 발표 전에 이뤄져 시장 영향이 상당 부분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한국물 지표는 발표 이후 여타 신흥국과 비교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시장 불안 상황에서 보듯이 대외 불안이 상시화하면서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이번 결정이 미칠 영향과 다음달 7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동향 등 주요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시장 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