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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총리 "오바마와의 골프는 회담 10년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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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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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이달 초 하와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골프를 함께 친 것은 양자회담을 10년 한 것과 같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21일 밝혔다.

하와이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가족들과 휴가를 보내던 키 총리는 지난 2일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아들 맥스, 오바마 대통령의 수행 비서관 등과 함께 18홀 골프 라운딩을 했다.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키 총리는 21일 새해 첫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 대해 5시간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며 "골프 한 게임을 한 것이 양자회담을 10년 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라운딩을 하면서 두 사람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부터 미국의 통화감찰 기록을 공개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컴퓨터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 문제, 개인적인 사안 등 실로 광범위한 관심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키 총리는 특히 스노든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포괄적인 안보 문제라는 맥락에서 얘기를 나눴다며 "그는 스노든이 접근했던 정보의 범위와 종류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이어 통화감찰과 같은 일이 뉴질랜드 영토 안에서는 아직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도 얘기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TPP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아주 많은 부분에서 뉴질랜드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그러나 협정이 서명되면 회원국들에 돌아가는 이득도 많이 있을 것이라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키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그처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도 백악관을 방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날 회동을 마치면서 골프 한 게임을 한 게 양자회담을 10년 한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과 걸려 있는 사안들이 워낙 많아서 공식회담을 한다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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