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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1인가구 시대...가장 서러울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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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미지비트 제공)

 

직장인 임정진(26세)씨는 가족과 떨어져 산 지 올해로 6년째다.

대학진학 이후 지금까지 타지생활을 하고 있는 그녀는 원룸에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 세대주이기도 하다.

임씨는 “혼자 지낸 기간이 길지만 여전히 식사를 챙겨먹는 게 가장 어렵다.”라며, “주중, 주말 상관 없이 하루 한 끼, 많이 먹으면 두 끼 정도 먹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MB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연말에도 쓸쓸하게 보낼 것 같은 친구들을 초대한 ‘쓸친소 특집’이 관심을 모았다.

하루하루가 바쁘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것 같은 연예인들이 사실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고, 외로움을 타고 있다는 것에 시청자들은 공감대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 혼자 산다’ 등 1인 가구를 재조명하는 방송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는 요즘, 실제 혼자 사는 사람들의 실생활이 어떤지를 조사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인 가구인 인크루트 회원 476명에게 “나 혼자 산다”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산 기간은 4년 이상이 50.4%로 가장 많았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2.2%였으며, 6개월 미만이 11.3%로 뒤를 이었다.

과반수 이상이 장기간 혼자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2013년 한국의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25.9%로 4분의 1을 넘어섰다.

혼자 사는 1인가구의 생활행태는 어떨까?

먼저 식사 행태를 확인해보니, 이들은 1주일에 3회~5회미만(25.8%) 정도 혼자 식사를 하고 있었으며, 10회 이상도 22.3%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식사는 2번이 67.6%로 가장 많았으며 3번도 21.8%로 나타났다.

혼자 식사하는 경우는 많지만, 식사는 일반 가정과 다름없이 꼬박 챙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이 집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TV 틀기(29.5%)가 가장 많았는데, 일반적으로 옷갈아 입기(28.6%), 씻기(18.9%)보다 높게 나온 것을 볼 때, 집 안의 적막함을 없애는 활동을 가장 먼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침대 위에 눕기(6.8%), 애완견과 인사(2.7%) 등이 있었다.

애완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1인가구는 9.7%로 그리 높지 않았으며,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54.1%로 애완동물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크게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편, 혼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서러울 때는 ▲몸이 아플 때가 52.5%로 가장 많았으며, ▲정신없이 바쁜데 집안일까지 해야 할 때(12%), ▲집에 한기가 돌 때(9.9%), ▲집에 먹을 게 없을 때(8.8%), ▲혼자 밥 먹을 때(5.5%), ▲항상(4.6%)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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