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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이남종 씨 광주 구 민주묘역에 안장,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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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남종 열사 민주시민장 영결식'이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송은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특검 실시’를 외치며 서울에서 분신해 숨진 고 이남종(40)씨가 민주화 운동 열사들이 잠든 광주 망월동 구 민주묘역에 안장되어 영면에 들어갔다.

4일 오전 서울에서 출발한 장례버스 3대와 운구차가 당초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오후 4시 30분쯤 광주 금남로에 도착해 구 전남도청 앞 광장까지 장례위원들의 도보행진을 시작으로 노제가 시작됐다.

광주 시국회의로 구성된 ‘민주투사 이남종 열사 민주시민장’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노제는 1천명이 넘는 추모객이 자리한 가운데 각계각층의 추모사와 추모곡, 진혼무가 1시간 20여 정도 이어졌다.

특히 전남도청 앞 광장을 메운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은 금남로 광장을 메아리쳤다.

이 자리에서 각계 인사들은 조사를 통해 “고인의 뜻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며 “국정원 특검 실시”를 주장했다.

경찰은 노제가 진행되는 동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로 일부를 통제하며 추모객들을 차도위로 유도했으나 큰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광주 노제와 민주열사묘역 안장은 지난 2011년 5월 타계한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이후 2년8개월 만이다.

구 묘역에는 80년에서 90년대로 넘어오는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숨진 고 이한열, 강경대, 이철규, 김준배 열사 등 민주열사 묘지 41기가 안장되어 있다.

앞서 서울역 광장에서 오전 9시 30분 추모객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고인의 종교에 따라 1시간여 동안 기독교 식으로 치러졌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이남종 열사가 요구한 박근혜 퇴진, 특검실시 요구가 민주노총의 요구와 다르지 않다"며 "평범했지만 위대했던 당신을 보내며 우리는 더욱 거세게 불어칠 광풍이 되고, 촛불이 아닌 횃불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는 "이남종 열사의 헌신에 힙입어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달라. 동지의 희생이 밑거름되어 이제 더 이상 민주주의를 위해 시민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도와 달라"고 조사를 낭독했다.

이어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도 “정의를 행함에 있어 두려와 말라는 게 열사의 마지막 유언이었다. 삼가 부정에 침묵하는 대한민국을 깨우기 위해 희생하신 열사의 명복을 빈다” 며 고인을 기렸다.

이 씨의 동생 상영 씨는 흐느끼며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정의로운 사회, 민주주의 국가 건설을 위한 파수꾼이 돼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씨는 조선대 영문학과 출신으로 지난 1996년 육군 소위 학사장교로 임관해 2001년 육군 대위로 예편했으며 지난달 31일 오후 정부 비판과 함께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을 시도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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