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이남종氏 유서 "보이지 않는 공포 가져갈테니 일어나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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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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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위 "경찰이 왜곡 은폐" 반발, 박주민 변호사 "경찰, 유가족 의견 듣기도 전에 입장 내놔"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를 외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채 숨진 고(故) 이남종(41) 씨의 유서 가운데 일부가 세상에 공개됐다.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며 시작되는 고인의 유서가 공개되자,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경찰이 이 씨의 죽음을 개인의 비관사로 단정해 사건을 왜곡·은폐하려 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민주투사 고 이남종 열사 시민 장례위원회'(이하 시민장례위)는 2일 오후 1시 유가족이 경찰로부터 이 씨가 남긴 유서를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시민장례위는 이날 오후 이 씨의 빈소가 차려진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씨가 남긴 7통의 유서 가운데 국민에게 남긴 2통의 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유서에는 "빚이나 어머니 병환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등 경찰이 주장한 신상 비관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장례위는 "유가족의 참고인 조사 도중 경찰 보도자료가 나갔고 유가족의 공식적인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경찰이 유서를 날조해 보도자료를 냈다"고 주장했다.

또 "분신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꿨다는 경찰의 발표도 모두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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