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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중국 함정,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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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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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이탈리아 구간 해상운송 안전확보 임무 지원"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과 중국 호위함이 시리아 화학무기 운송 작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라타키야항으로부터 이탈리아로 폐기용 시리아 화학무기를 운송하는 작전에 러시아 미사일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과 중국 해군 호위함 '옌청'함이 참가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중국 함정의 임무는 덴마크와 노르웨이 호위함들이 수행할 화학무기 수송 과정에서의 안전 확보 임무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2만5천t급 핵추진 미사일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함은 러시아 북해함대 기함(旗艦)이며 옌청함은 4천t급 호위함이다. 중국 외교부는 2일 옌청함이 작전 참여를 위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키프로스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유엔 산하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1천t 이상의 화학물질이 담긴 컨테이너를 시리아 항구도시 라타키야에서 이탈리아의 한 항구도시로 운송한 뒤 그곳에서 다시 미국 선박으로 옮겨실을 예정이다.

미국 컨테이너함 MV 케이프레이호는 화학물질을 공해상으로 싣고 가 폐기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시리아-이탈리아 구간 해상 운송 및 호위 임무는 화물선 2척과 호위함 2척으로 구성된 덴마크-노르웨이 연합 소함대가 맡기로 했다.

키프로스 남부 항구 도시 리마솔에 머물고 있는 연합 소함대 사령관 토르벤 믹켈센은 2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와 중국 함정의 작전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믹켈센은 "지난달 27일 모스크바에서 덴마크-노르웨이 함정과 러시아-중국 함정들 간 작전 공조에 관한 협의가 있었다"며 "러시아와 중국이 작전의 일부를 맡은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연합 소함대 사령부 대변인 아이스타인 크바르빙은 러시아와 중국 함정들은 소함대의 지휘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지만 서로 작전 조율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덴마크-노르웨이 연합 소함대는 3일 리마솔을 떠나 시리아 쪽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믹켈센 사령관은 "언제 라타키야항으로 들어갈지는 모르지만 명령이 떨어지면 최단 시간 내에 입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유엔과 OPCW는 지난해 말까지 시리아 화학무기 국외 반출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화학물질 컨테이너를 라타키야 항으로 실어나르는 시리아 내 육상 운송 과정이 지연되면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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