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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범대위 "민영화 저지 위해 현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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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민영화저지와 철도공공성강화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KTX범대위)는 31일 "현장 투쟁으로 전환해 철도 민영화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KTX범대위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간의 모진 탄압과 역경 속에서도 민영화 저지 파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가능했다"며 먼저 시민들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11시를 기해 노조원들은 업무에 복귀했지만 사측은 직위해제 상태에 놓인 노조원들을 상대로 굴욕적인 개별면담으로 현장 투쟁 의지 꺾으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투쟁 형태를 바꾸는 것이지 투쟁을 멈추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철도 민영화를 저지하는 것이고 철도노조를 사수하는 것"이라며 투쟁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이어 "갈등을 겪는 와중에 국토부는 수서발 KTX면허를 발급하고 코레일은 무더기 직위해제로 노조탄압을 하면서 최소한의 합의조차 하지 않은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정부와 코레일은 철도의 정시·안전운행 위해 노조의 대화요구에 임하라"며 촉구했다.

KTX범대위는 "철도파업을 소위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대화를 차단하고 강경탄압을 강조한 정점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다"며 "이번 파업 사태에서 박 대통령은 불신정치의 상징 독재자로 자신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검찰이 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경찰은 민주노총 불법 침탈을 자행, 코레일은 파업 기간 도중 대체인력 500명 채용 공고를 낸 것 등이 모두 박 대통령의 '타협은 없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KTX범대위는 "이번 파업으로 철도 민영화는 1%재벌과 초국적 기업만을 위한 것으로 요금폭등, 서비스저하, 불안전을 불러오는 사회악으로 규정됐지만 정부는 해가 바뀌면 '화물 사업 분리' 등의 민영화를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철도 파업이 끝났다고 해서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해 국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박근혜 정부의 철도 노조 탄압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어 국회 철도발전소위원회에서의 △민영화를 막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수서발 KTX법인 설립 중단 △노조원 징계 최소화 등에 대한 논의를 촉구했다.

KTX범대위는 "아직까지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민영화 반대 투쟁 불씨를 이어갈 것이고 이는 이날 오후 7시 민주노총 앞 촛불문화제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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