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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비리 몸살 한수원, '뼈 깎는' 자정노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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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인사, 문화' 고강도 경영혁신 대책 발표

 

원전과 관련한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수원이 고강도 경영혁신 대책을 발표했다.

순혈주의를 없애기 위해 1급 이상 간부 중 절반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비리 재발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8일 '조직과 인사, 문화에 대한 고강도 경영혁신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9월 조석 사장이 취임한 이후 석 달 여 만이다.

한수원은 조직 혁신을 통한 비리근절을 위해 경영활동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담당하는 품질보증실과 감사실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안전강화를 위해서는 본사에 엔지니어링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원전 설비와 정비 인력을 최대한 확충하며, 경영진의 원전본부별 담당제를 통해 겨울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원전본부에는 원전의 운영정보를 제공하고 홍보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대외협력처를 신설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원전운영협의회를 구성해 원전 설계단계부터 건설과 운영 정비의 전 단계에 걸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사 분야에서도 대대적인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한수원은 내부 폐쇄성의 원인이 '원자력 순혈주의'에 있다고 보고 이를 없애기 위해 내년까지 본사 1급 중 절반 이상을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전보와 승진 등 주요 인사정책의 기준 등을 사규화해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존 원자력직군을 세분화한 직렬제도를 신설해 한수원 자체의 원전관리 능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역량중심의 신규채용과 우수한 외부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국제적 수준의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수원 내부의 문화 혁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한수원은 회사의 핵심가치를 '안전과 청렴'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협력사 유착관계와 불편부당한 업무지시를 비롯한 직원들이 선정한 10대 불건전관행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원전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의 안전문화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원전본부별로 협력회사와 함께 안전문화 협업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민 편의시설이자 홍보관인 한수원 문화Station을 설치하고 국민 안심 가로등 프로젝트와 같은 국민생활 밀착형 홍보를 통해 국민신뢰 회복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한수원은 3대 혁신작업에 바로 들어간 뒤 내외부 전문가로 경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국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신뢰회복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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