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통하여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려는 예비목록이다.
이는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 세계유산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이번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은 서기 400년경(고대국가진입)~562(멸망)년경 축조된 704기의 대고분군이다.
대가야의 취락이 내려다 보이는 위치에 입지, 고분군내에 다른 인공구조 물이 전혀 없다는 점,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순장곽의 배치 등 당시 사람들의 내세관과 장의문화를 명확히 보여주는 점 등이 인정돼 잠정목록 유산으로 선정됐다.
특히,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은 국내외 유사 고분에 비해 봉토분의 수와 규모가 탁월하며, 5차례에 걸친 대규모 발굴조사, 정밀분포도 작성, 체계적인 보존관리 등 지속적인 문화재 관리 노력으로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을 지켜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이다.
경상북도는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2011년 9월 추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세계유산적 가치를 찾기위한 학술대회(3회)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추진 학술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금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 세계유산은 10건으로 문화유산 9건, 자연유산 1건이며, 잠정목록에 등재된 세계유산은 이번에 등재된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김해․함안 가야고분군, 한국의 산사를 포함해 18건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확정으로 하회·양동마을, 불국사·경주역사유적지구에 이어 가야문화도 세계문화유산 등재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신라·유교·가야의 경북의 3대문화권이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까지 가야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려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