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대 제공)
경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는 29일 '오광대의 어제·오늘·내일'이란 주제로 2013년도 가을 전국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훈상 교수(동아대 사학과)가 '오광대, 매귀극, 잡희, 그리고 매귀희-고성오광대의 연희자들과 연행의 역사적 맥락'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탈춤의 연행과 관련된 그 동안의 많은 논의는 사실상 기원론이나 전파론의 함정에 빠져 있었고, 탈춤의 역사적 발전에 대한 논의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창후, 홍성락, 그리고 천세봉은 행방 이후 1970년대까지 고성오광대의 연행을 조직화하고 주도한 인물"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세 사람은 가리(假吏)이거나 이와 관련된 지위에 있었고, 일찍부터 연희와 관련된 분위기에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 말기의 잡희와 식민지기의 매구극 그리고 해방 이후 고성오광대의 부흥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가리들이 조선말기 잡희를 연행하였고 해방 이후에는 이들의 후손이 오광대의 부흥까지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