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은경(왼쪽부터), 신한은행 곽주영, 삼성생명 김한별. (자료사진=WKBL)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가 오는 10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도자 변신한 박정은 삼성생명 코치처럼 은퇴 선수도 있고, 지긋지긋했던 부상을 떨쳐버리고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또 언니들의 그늘에 가려져있던 젊은 피들은 비시즌 동안 구슬땀을 흘리면서 도약을 꿈구고 있다.
그렇다면 6개 구단 감독들과 주장들이 꼽은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선수는 누구일까.
▲우리은행-KDB생명 "백업들 기대"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식스맨의 역할이 중요하다. 임영희와 이승아, 박혜진, 양지희 등 주전 선수들은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기량을 인정 받은 상황. 위성우 감독은 "식스맨 중 이은혜, 김은경이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성적이 달려있다"고 말했다.
KDB생명은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은 국가대표급 라인업인 만큼 백업 선수들만 제 역할을 해준다면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안세환 감독은 "백업들이 잘 해줘야 한다. 언니들이 힘들 때 나가서 자기 역할만 해준다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장 신정자 역시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하나외환 "이적생들 주목"통합 7연패를 놓친 신한은행은 이적생들의 적응이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곽주영과 조은주 모두 기본적인 기량을 갖춘 만큼 팀에 녹아든다면 다시 패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임달식 감독은 "지난 시즌 이적해온 곽주영, 조은주가 좀 더 우리 팀에 녹아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나외환 역시 이적생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바로 김보미와 이유진이다. 하나외환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조동기 감독은 "김지현, 김보미, 박하나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고, 주장 김정은은 "새로 영입한 김보미, 이유진이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생명-KB스타즈 "부상 회복 선수들 믿는다"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은 박정은 코치의 공백 메우기가 가장 큰 과제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한별이 중책을 맡을 예정. 김한별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호근 감독은 "올 시즌은 김한별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스타즈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수연이 반갑다. 김수연의 가세로 외국인 선수 두 명을 모두 작은 선수로 뽑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서동철 감독은 "정미란과 김수연이 가운데서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주장 정미란 역시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김수연이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주목할 선수로 김수연을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