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으로 우승을 목표로 내세운 WKBL 6개 구단 감독. (송은석 기자)
6개 팀의 색깔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목표는 똑같다. 바로 우승이다.
5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미디어데이. 2013-2014시즌을 앞둔 6개 구단 감독들이 하나 같이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비시즌 동안 흘린 땀을 우승으로 보답받겠다는 각오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과 설욕 노리는 신한은행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2연패를 노린다. 위성우 감독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사령탑을 맡으면서 훈련을 지휘하지 못했지만 전주원, 박성배 코치가 위성우 감독보다 더 한 지옥훈련으로 시즌 준비를 마쳤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우승의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위성우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우리가 꼴찌만 하다가 운이 많이 따라서 우승을 했다"면서 "국가대표 감독으로 나가있어서 팀에 소흘했는데 코치들이 준비를 잘 했다고 믿는다. 디펜딩 챔피언이니까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꼭 방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에게는 설욕의 기회다.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트레이드했던 곽주영, 조은주가 팀에 녹아들면서 다시 정상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임달식 감독은 "지난 시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 또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즌 중에 이적한 곽주영, 조은주가 이제는 우리 팀에 완전히 적응을 했고, 외국인 선수도 원하는대로 선택을 했다. 이번 시즌은 다시 한 번 챔피언 자리를 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삼성생명, 하나외환, KB스타즈, KDB생명 "우리도 우승 노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삼성생명도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박정은이 은퇴했지만 이미선을 주축으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호근 감독은 "매 번 반복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어느 해보다 훈련량이 많았다. 부상 선수도 있지만 팀에 합류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면서 "올 시즌도 챔피언결정전에 가서 우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극적으로 재창단한 하나외환도 첫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조동기 감독은 "팀이 해체되고 나서 갑작스럽게 재창단이 됐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해왔다"면서 "올 시즌이 실질적인 첫 해라고 생각한다. 첫 우승을 목표로 잡은 만큼 저돌적이고, 재미있는 경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KB스타즈는 창단 5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서동철 감독 체제로 본격적으로 훈련을 한 만큼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서동철 감독은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농구단이 50년이 됐다. 뜻 깊은 해에 우승을 하기 위해 땀을 흘렸기에 우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KDB생명은 탄탄한 국내 선수층이 장점이다. 신정자, 강영숙, 이연화 등 국가대표들이 즐비하기에 우승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안세환 감독은 "지난 시즌 꼴찌를 했다. 두 번 실패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은 꼴찌의 반란을 일으키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백업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실력이 많이 올라왔다. 주전 선수들이 지난 시즌 혹사를 당했는데 백업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