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선수들에게 감독이란…욕쟁이 아저씨부터 독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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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 구단 주장들. (송은석 기자)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들에게 감독이란 항상 어려운 존재다. 물론 형님처럼, 오빠처럼 대해주는 감독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감독이라는 이름표 하나에 '어려움'이라는 단어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5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6개 구단 선수 대표로 참석한 주장들에게 재미있는 질문이 던져졌다. 바로 '나에게 있어 감독이란'이라는 질문이었다.

선수들의 대답에서 감독들의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났다.

삼성생명 이미선은 이호근 감독을 "옆집 아저씨"로 표현했다. 딱 이호근 감독의 스타일대로였다. 이호근 감독은 평소에도 털털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이미선은 "선수들에게 너무 편하게 해준다. 가끔 욕도 하시지만 선수들을 혼내는 것이 아닌 장난스러운 욕이다.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

하나외환 김정은은 조동기 감독을 "요즘 들어 엄해진 오빠"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함께 최연소 감독인 만큼 선수들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스타일 덕분이다. 김정은은 "소통을 중요시한다. 그런데 요즘 많이 무서워졌다. 하지만 늘 오빠 같고, 아빠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최연소 감독인 위성우 감독에게는 정반대의 평가가 붙었다. 우리은행 임영희는 "무서운 욕쟁이 아저씨"라고 말했다. 훈련량이 많고, 깐깐한 위성우 감독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말이었다.

WKBL 감독으로서 가장 긴 경력을 자랑하는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카리스마로 선수들을 압도하는 스타일이다. 덕분에 무려 6시즌을 함께 한 최윤아는 "친해질 수 없는 존재"라고 말했다. 물론 "은퇴 후에는 괜찮다"는 말로 임달식 감독을 들었다 놨다.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은근 독사'로 표현됐다. 겉보기에는 한 없이 착해보이는 서동철 감독이지만 정미란은 "인자한 얼굴 속에 숨겨진 독한 모습이 있다. 될 때까지 시키고, 체력 훈련도 들어올 때까지 시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DB생명 신정자는 안세환 감독을 '슈퍼마리오'로 표현해 폭소를 자아냈다. 신임 안세환 감독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표현이다. 신정자는 "굉장히 스피드있고, 통통 튀는 것을 좋아한다. 연습 때도 액션을 보여주다 다쳤는데 그래서 슈퍼마리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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