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특사(사진=VOA)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그의 방문이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석방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은 7일 "로버트 킹 특사가 다음 주 한국을 다시 찾아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비정부기구 (NGO)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 인권과 인도주의 사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국무부는 지난 8월 킹 특사를 북한에 보내려 했지만 북한 측이 초청을 전격 철회해 킹 특사가 이번 방문 기간에 케네스 배 씨 석방과 관련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지 주목된다.
워싱턴 소식통은 "당시 킹 특사의 방북이 한-중-일 순방 중에 전격적으로 결정됐다"며 "이번에도 같은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으로서도 미국인을 1년 넘게 억류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킹 특사를 다시 북한에 초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자회담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 씨를 석방하는 것이 비핵화 회담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현재 킹 특사의 방북과 관련한 미-북 간 논의에 진전이 이뤄진 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케네스 배 씨는 지난해 11월3일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가 체포돼 지난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 행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