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일시 중단됐던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8일 오전 다시 재개됐다.
한전은 공사 재개 8일째인 9일 태풍 다나스가 물러가면서 아침 8시부터 250여 명의 인원과 건설장비를 투입해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마을와 동화전마을, 상동면 도곡리, 부북면 위양리 등 5개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를 시작했다.
한전은 태풍으로 파손된 일부 시설을 보강하는 등 현장 정리작업을 한 뒤 기초 굴착 등 공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태풍 영향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가운데 조환익 한전 사장이 부북면 위양리 등 송전탑 건설 예정지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태풍에도 불구하고 8일 밤 송전탑 현장 주변 움막에는 주민 10여 명이 늦게까지 머물다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의 간곡한 설득 끝에 내려갔고,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9일 민주당 김기준 인권위원장 등이 밀양시 부북면 등 송전탑 현장을 찾아 주민들로부터 인권침해 사례를 청취한다.
또, 대구.경북지역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의사들과 초록농활대 등도 현장을 지원 방문해 주민들에 대한 지지방문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