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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 공사 태풍으로 일주일 만에 일시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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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주민 농성계속...반대대책위 설득나서

 


밀양 송전탑 공사 일주일 째인 8일 태풍의 영향으로 공사가 사실상 중단됐다.

한전은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결국 오후 5시 30분쯤 한전은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오후 들어서서도 5개 현장에서 부지 정리와 굴착 작업을 계속하던 한전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어 더 이상의 공사는 사실상 힘든 것으로 보고, 인력을 철수시켰다.

한전은 태풍이 지나가는 9일까지 기상 상태를 지켜보며 공사 재개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공사현장에 배치된 경찰도 필수 인력만 남기고, 대부분 철수시켰다.

한전의 공사로 농성장에 나와 계속 대치하던 주민들도 대부분 농성을 중단했다.

그러나, 일부 끝까지 농성중인 주민들도 있어 송전탑 반대대책위가 설득에 나서고 있다.

반대대책위는 "상동면 96번 동화전 마을에 4명, 부북면 126번 송전탑 현장에 8명의 주민들이 내려가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어 설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밀양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의 대표 221명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송전탑 건설 중단 대국민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여한 250여개 시민단체들은 '밀양 송전탑 서울대책회의'를 구성하고 탈핵희망버스 운영, 밀양 상경자 단식농성 지원, 법률 대응단 구성, 한전 앞 촛불 문화제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또,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3개 단체는 이날 서울 대학로 센터 사무실에서 주민들이 문제제기를 해왔던 전자파의 유해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압 송전선로의 전자파는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정부와 한전은 2015년까지 송전탑 3천621개를 신규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양에서는 환경운동연합과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가 밀양경찰서를 항의방문해 구속된 환경운동가를 석방하고, 시민단체들의 활동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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