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간 관계 악화 속에 올 상반기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6.3% 감소한 반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38.2% 늘었다.
최근 양국의 관광교류가 축소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관광업계 대표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 회장 등 일본 관광업계 대표 30여명을 만났다.
지창훈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대한항공 사장)은 일본 도쿄상의에서 열린 한일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최근 과거사 문제와 영토갈등, 북핵 리스크 등의 문제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며 "한일간 관광교류 정상화를 위해 문화와 스포츠, 여행 등을 통해 상생과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창훈 위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양국 국민이 정서적으로 더욱 가까워졌고 관광업계도 크게 성장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한일 양국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스포츠 축제가 잇따라 개최되는데 양국 관광업계가 상호방문 등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일본 도쿄상공회의소 관광위원회와 관광, 문화,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관광교류 협력 MOU'를 체결했다.
간담회에는 지창훈 위원장을 비롯해 성영목 조선호텔 사장(부위원장),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부위원장),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부위원장), 이철희 임페리얼 팰리스호텔 사장, 장도현 메이필드 호텔 사장, 권오상 한진관광 사장, 윤영보 현대드림투어 사장, 이원준 롯데면세점 사장 등 한국측 관광산업 관계자 23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도 사사키 타카시 JTB 회장(도쿄상의 관광위원회 위원장), 모리모토 마사노리 후지타관광 고문(공동위원장), 타다 히로토 국토교통성 실장, 스기자키 사에코 도쿄도 관광부 부장 등 일본측 관광산업 관계자와 정부인사 등 39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