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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무능한 합참, 서해를 전쟁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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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포격 잔재가 남아 있는 연평도

 

- 서해 5도, 99년 이전까지는 단 한번도 전쟁이 없었던 곳.
- 육군이 독점하는 합참, 해군이나 바다에 대해 모르고 상황 악화시켜
- 육해공군이 상호전문성 존중했더라면 제1연평해전부터 없었을 것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9월 2일 (월)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


◇ 정관용> 오늘은 최근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곳. 지금도 논쟁이 사실 진행 중인 곳이죠. 북방한계선 NLL. 그리고 서해 해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1999년 제1연평해전을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 이 서해와 NLL 인근에서는 여러 차례 군사 분쟁이 이루어지면서 지금 한반도 최고 긴장지역이 되고 있죠. 도대체 왜 서해가 이렇게 되고 있는가. 이 모든 것을 파헤친 서해전쟁이란 책을 쓰신 분이 있어서 모셨습니다. 군사안보 분야의 최고 전문가죠. 안보전문지 디펜스21 플러스의 김종대 편집장인데요. 김종대 편집장, 어서 오십시오.

◆ 김종대>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책 제목이 서해전쟁. 그 위에 시크릿 파일, 그 밑에 장성 35명의 증언으로 재구성하다. 여기 진짜 그동안 하나도 드러나지 않았던 시크릿이 많습니까?

◆ 김종대> (웃음) 아니, 조금씩 조금씩 드러났던 것도 새로 인터뷰를 해서 구성을 해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결국은 저는 새로운 이야기라고 봐요.

◇ 정관용> 장성 35명, 어떤 분들이에요?

◆ 김종대> 주로 국방부, 합참, 이함대, 연합사 또 청와대. 이렇게 근무하신 분들인데. 요즘 많이 나오셨어요.

◇ 정관용> 퇴역하신?

◆ 김종대> 옷을 벗고 사회인이 되신 분들인데. 작년에 군 상부구조 개혁으로 육해공군이 아주 갈등이 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로 서해 위기에 대한 책임론도 많이 불거졌거든요. 인터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온 겁니다. 그래서 다들 입을 열어주시니까 제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은 뭐냐 하면 도대체 서해 분쟁이 왜 이렇게 발생하고 위험해졌는가 하는 부분이거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제가.

◇ 정관용> 잠깐만요. 군 상부구조 개편으로 육해공 간의 갈등이 심해졌다?

◆ 김종대> 네, 작년에 그랬죠.

◇ 정관용> 그러니까 입을 열더라? 그게 무슨 말이죠?

◆ 김종대> 이제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0년에. 그러고 나서 군 작전을 제대로 하자. 이래서 그때 육해공군의 협조가 미흡하니까 군 지휘구조를 합참의장에 참모총장을 지휘하는 걸로 해서 다 통합해서 한 자리에 모여서 지휘를 하겠다. 그러다 보니까 지휘기능 통합되는 거죠. 과거에는 참모총장이 따로 떨어져 있었거든요.

◇ 정관용> 공군, 해군, 육군 따로 따로?

◆ 김종대>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은 합참의장이 세 참모총장을 다 지휘한다?

◆ 김종대> 다 지휘한다, 이렇게 됐는데. 물론 박근혜 정부로 바뀌면서 다 무산됐습니다. 없었던 일이에요. 그런데 그때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서 얼마나 우리 군의 협조가 잘 됐는지 문제가 있는지. 자꾸 이런 얘기가 그 상부구조 개혁의 어떤 근거가 되는 강섭니다.

◇ 정관용> 이명박 정부 후반에?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한때 그런 시도를 하니까. 그러니까 해군과 공군 쪽에서 반발이 있었나요?

◆ 김종대> 반발이 아주 심했죠. 거의 드러누웠습니다. 그런데 이분들 논리는.

◇ 정관용> 합참의장은 항상 육군 출신이죠?

◆ 김종대> 지금까지 공군이 한 번 맡은 적이 있어요. 이한호 옛날 국방장관까지 하신 분을 제외하고는 다 육군입니다. 이건 뭐...

◇ 정관용> 그러니까 해군이나 공군 측에서 우리가 왜 육군 휘하에 가느냐. 이런 식의 인식이 있었겠군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 갈등 때문에 이제 그래도 퇴역하신 해군 전 장성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아, 이거 이런 얘기 좀 해야 되겠다. 이렇게 목소리를 냈다?

◆ 김종대> 그렇죠. 육군합참이 얼마나 잘못 지휘를 해 왔는가. 그런데 앞으로 지휘권을 더 강화하겠다고 그러면 이거 이제 진다, 전쟁나면. 그 주된 어떤 화제가 주로 천안함, 연평도 같이 서해에서 일어난 사건이에요.

◇ 정관용> 그렇죠.

◆ 김종대> 그런데 마침 천안함 사건 이후로 서해문제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던 터에 이건 정보가 아주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좋은 기회를 맞이한 거예요.

◇ 정관용> 아, 그분들이 입을 열기 시작해서?

◆ 김종대> 그렇죠.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럼 어떤 얘기를 들었는지를 듣기 좀 전에 우선 서해가 1999년 제1 연평해전 이전에는 평화로웠었나요?

◆ 김종대> 한 번도 교전이 없었죠. 어떤 물리적 충돌이 없었죠. 그러니까 NLL를 침범한다든가...

◇ 정관용> 한국전쟁 때도?

◆ 김종대> 한국전쟁 대도 서북5도 우리 다섯 개 섬에서는 총 한 방을 쏜 적 없습니다.

◇ 정관용> 맞아요. 그랬었죠.

◆ 김종대> 이 섬들이 전쟁을 체감할 수 없는 유일한 계기는 육지에서 온 피난민이에요. 그것이 전쟁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 정관용> 하긴 그때는 북한 쪽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해군력이 이런 게 별로 없었을 테니까.

◆ 김종대> 없었고. 그 작은 섬을 서로 뺏고 뺏기지 않기 위해서 이런 교전은 없었죠.

◇ 정관용> 좋습니다. 그럼 그때로부터 한 번도 평화가 깨진 적이 없는데. 1999년 이후 지금까지 몇 번 여기에서 있었죠? 지금 이 책에서 보니까 다섯 번의 전쟁이 있었다.

◆ 김종대> 다섯 번이죠.

◇ 정관용> 뭐, 뭐, 뭐입니까?

◆ 김종대> 물론 1999년 이전에도 간헐적으로 무력시위가 있다든가 어선이 납포된다든가 하는 일들은 있었어요. 그런데 본격적인 교전이 벌어진 건 1999년에 제1연평해전. 우리 측이 일방적으로 이긴 전쟁입니다. 북한 6척의 배가 격파되고 100명에서 130명 정도 사망했을 걸로 봅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가 제2연평해전.

◇ 정관용> 그게 언제죠?

◆ 김종대> 2002년 우리 월드컵 3, 4위전하던 날 바로 그날 오전에 벌어진 일인데. 우리가 기습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6명이 사망을 했고. 또 반격을 해서 북한 측도 한 그 정도 사망자가 발생한 걸로 보여집니다. 이것은 어떤 응징과 보복이라는 원한의 사슬로 얽혀진 두 번의 교전이라고 한다면.

◇ 정관용> 그다음은요.

◆ 김종대> 세 번째부터는 이명박 정부 때입니다. 2009년 11월에 대청해전이라고 벌어집니다. 이건 대청도 인근에서 NLL을 침범한 북한의 경비정을 우리가 경고 후에 경고사격을 하니까 북한 배가 응사를 했어요. 그 즉시 격파사격을 했죠. 그래서 한 8명 정도가 사상된 걸로 보여지고요.

◇ 정관용> 그때는 북한군 배만 침몰했죠?

◆ 김종대> 그렇죠. 우리 측은 전혀 피해 보지 않았습니다. 아주 일방적이었어요. 이렇게 한 번 일방적 교전을 하면 북한은 반드시 보복을 노립니다. 그리고 넉 달 뒤에 공교롭게도 2010년 3월 26일이죠. 백령도 인근해역에서 우리 천안함이 격침됩니다. 그래서 46명이 배에 타고 있던 승조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여기가 네 번째고. 다섯 번째 마지막으로 그 해 11월 23일에.

◇ 정관용> 연평도.

◆ 김종대> 연평도에 사격훈련을 하던 우리 군을 향해서 북한이 대규모로 포탄을 발사하죠. 그래서 우리가 또 자주포로 응사하고. 이게 그날 두 번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군인 2명, 민간인 2명 4명 정도 사망하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로 최초의 남북 포병전이 벌어집니다. 다 이건 아주 강도가 높은 전쟁이죠.

◇ 정관용> 정말 99년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 그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는데.

◆ 김종대> 이런 식의 분쟁은 없었고.

◇ 정관용> 왜 그렇습니까? 왜 99년부터 이런 변화가 생긴 거예요? 그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 김종대> 그러니까 제가 머리말에서 강조하는 게 ‘도대체 왜’ 이러는데. 우리 사회에 이걸 질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왜 발생했느냐를 따져야 되는데. 우리가 예를 들자면 천안함 사건난 지가 3주기가 넘었습니다. 그 3년 동안에 학술 한 번, 세미나 한 번, 토론회 한 번 군사전문가들끼리 하는 거를 전 본적이 없습니다. 묻지도 않고 대답하지도 않는 거거든요. 이제 곧 연평도 3주기 곧 됩니다, 11월에. 그런데 아마 세미나 하나 없을 겁니다. 이게 우리 사회의 아주 특이한 현상이에요.

◇ 정관용> 그러네요. 그냥 ‘아, 거긴 원래 좀 그렇게 위험한 곳’ 이렇게 인식이 박혀버렸네요.

◆ 김종대> 또는 북한은 원래 나쁜 세력.

◇ 정관용> 그게 아니라 아무튼 옛날에는 이런 전혀 거기가 그런 일이 없는데.

◆ 김종대> 없었죠.

◇ 정관용> 요즘 들어 이런 일이 빈발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 자체가 사실은 참 새로운 인식의 출발입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제 답을 주세요. 왜 이렇게 된 겁니까?

◆ 김종대> 도대체 왜 그랬느냐? 저는 세 가지 경로가 있었다고 보는데. 처음에 두 번째 교전까지는.

◇ 정관용> 연평해전 1, 2.

◆ 김종대> 1, 2연평해전까지는 남북한이 처음부터 이 서북해역을 분쟁수역화하면서 교전할 국가적 의지가 그다지 실리지가 않았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배와 배끼리 부딪치고.

◆ 김종대> 배와 배끼리 부딪치는데. 이 교전의 양상을 보면 제1연평해전 때 배로 충돌하는 방식이에요. 아니, 고대에 벤허 영화보시면 노 젓는 노예가 적군의 배가 막 와서 충돌할 때 막 비명을 지르고 아수라장이 되지 않습니까? 로마 시대 해전 이후로 이게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무슨 배와 배가 부딪칩니까? 현대 이 첨단무기를 가지고.

◇ 정관용> 그러니까 포도 총도 안 쏘려고 하다 보니 그런 일이 벌어진 거네요.

◆ 김종대> 그렇죠, 육탄으로. 이렇게 배에 선 채로 충돌하는 고대전투를 답습했어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 거죠.

◇ 정관용> 이건 그만큼 뭔가 도발하려고 서로 생각을 안 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서로 발포하지 말라는 명령을 똑같이 받은 해군이. 그러니까 우리도 다 감청을 했죠. 북한에서도 절대 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거든요. 우리도 그랬죠. 그러니까 결국은 NLL을 수호한다는 지침과 쏘지 말라는 지침이 상호 모순이 되니까 이상한 일들이 해역에서 벌어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임진왜란 때도 근접하면 화포를 쐈지 이렇게 충돌을 해서.

◇ 정관용> 듣고 보니 그러네요. 2차 연평해전은 총이 오갔잖아요.

◆ 김종대> 그건 조금 경우가 다릅니다. 이제 선체 충돌방식으로 시작한 제1연평해전이 대규모의 사상자를 냈어요. 이게 아마 정전협정 이래로 이렇게 많이 사망한 일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도 봐도 제일 그건 강도가 높은 교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에요. 남북한의 어떤 정부 의지가 없어도 현장의 군인들끼리는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 정관용> 배가 부딪쳤는데 하나가 침몰해 버렸으니까.

◆ 김종대> 부딪쳐서 침몰했다기보다는 아주 미묘한 일이 벌어졌죠. 올라 타버렸어요, 충돌을 했는데. 안 빠지거든요. 다른 배가 들이박으니까 그때 북한이 응사를 하고 또 우리 초계함이 응사를 하면서 대규모의 교전이 벌어졌는데. 이것이 제2연평해전의 직접적 원인이 됩니다. 무언가 큰 피해를 입은 현장 지휘관이 절치부심 보복만 기다린 거죠. 피에 굶주렸던 겁니다.

◇ 정관용> 북한군의 현지 지휘관이?

◆ 김종대> 그렇습니다. 이제 자기는 패장이 된 거거든요. 그런데 군인의 속성이 그런 어떤 굴욕과 수치를 안고 평생을 살아야 됩니다. 항상 피에 굶주리죠. 한 번 공격받은 군인은 반드시 보복을 꿈꿉니다. 그것이 제2연평해전으로 연결됐기 때문에. 이것은 한 번 우리의 승전이 그다음에 보복으로 연결한 하나의 어떤, 3년이라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하나는 사건이라고 저는 봤습니다.

◇ 정관용> 보복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더 큰 피해를 북한이 봤죠.

◆ 김종대> 그렇죠. 거기에서 제가 제기하는 의문이 이 수상함, 경비정으로 북이 도발하면 항상 불리해요. 우선 성능 차이가 우리는 현대식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를 가진 현대식 함정이고 저쪽은 기관이 낡아서 빨리 달리지도 못합니다. 시속 20노트도 안 나와요. 그런 불리한 무기로 저렇게 무모한 도발을 계속하는 이유가 뭐냐? 하려면 지상에 화력이 좋은 게 있거든요. 미사일도 있고. 지상화력을 쓰지. 이런 것들이 보면 해역에서 우리 직관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아주 비합리적인 현상들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것들을 제가 인터뷰를 통해서 밝혀내려고 했던 겁니다.

◇ 정관용> 어쨌든 1차, 2차 연평해전 때까지는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서해를 분쟁지역화해야 되겠다. 이런 것이 아니었다는 얘기죠?

◆ 김종대> 아니었었어요.

◇ 정관용> 그런데 2009년 이후로는 그게 변합니까? 성격이.

◆ 김종대> 변합니다.

◇ 정관용> 어떻게 달라지는 거예요?

◆ 김종대> 2009년부터는 우리 국방부가 보수정권 하에서 새로운 NLL 대비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이것은 과거의 NLL 방위라는 것이 국가위기관리 차원에서 분쟁을 통제한다는 개념이라면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는 전승입니다. 그러니까 야전군의 목표, 말하자면 전투에서 이기는 거예요. 이런 쪽으로 군사대비계획이 바뀝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방으로 많은 핵심전력을 전방 배치합니다. 예를 들면 구축함, 초계함 또 가끔 비행훈련도 하고요. 지상화기도 더 배치하고요. 이러는 과정에서 교전수칙이 우리가 강압적이고 공세적인 교전수칙으로 이렇게 개선이 된 거죠. 왜냐하면 제1, 제2연평해전 때 발포하지 말라는 명령 때문에 군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으니까 새롭게 자위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는 이런 대비계획으로 이것이 변합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NLL이 급격히 구부러지는 대청도 앞바다에서 북한 배가 하나가 넘어왔어요. 경고 후에 사격까지 불과 3분이 걸렸거든요. 아주 짧은 시간에 마치 악어가 사냥감을 낚아채듯이 순식간에 교전이 벌어졌는데.

◇ 정관용> 즉각 무력화시켰군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전 같으면 그냥 밀어붙였을 건데. 바로 쏴버리는 방식으로.

◆ 김종대> 그렇죠. 시간이 짧아진 거죠. 단축된 거죠. 그러면서 그때 이명박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을 추진하고 있었으니까 이것이 과잉대응 아니냐는 자체조사도 했어요. 그러나 군이 어떤 전투에서 이겼고 또 NLL을 제대로 방어했다는 점에서 이것이 그냥 넘어갔죠. 우리의 작은 승리였습니다. 이 작은 승리에 도취가 되어서 더 큰 위험이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몰랐죠. 저는 그게 천안함 사건이라고 봅니다. 이 천안함 사건은 국가의 의지가 실려 있죠. 물론 제가 여기에서 증거는 제시 못했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대한 설명은 다 견해를 다양한 것을 다 제시를 했습니다마는.

◇ 정관용> 국가의 의지라면 어디? 북한의 의지가 포함돼 있는 것 아닙니까? 잠수함으로 우리를 공격한 것이기 때문에.

◆ 김종대> 그렇습니다. 이것은 실패했을 때 우발 계획까지 다 점검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작전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정부에서 자꾸 무슨 진상을 규명한다고 그럴 때 제가 묻고 싶은 것은 그럼 북이 만일에 잠수정 공격에 실패했을 때. 그랬을 때 이건 전세계 70년 간 우리가 보지도 듣지도 못한 작전이니까. 이런 작전에서 실패했을 때 저 북한의 대책은 과연 뭐였을까? 이런 부분들도 다 정황상 나와야 돼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몇 가지 가설도 제기되어 있고 또 많은 인터뷰와 증언이 있습니다마는. 그런 점에서 천안함 사건은 이것은 북한의 어떤 권력의 의지가 실린 국가의 운명을 건 어떤 전투행위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정관용> 왜 그랬을까요? 북한은. 북한은 왜 그랬을까요?

◆ 김종대> 우선 넉 달 전에 있었던 대청해전과 남쪽에서 수시로 언론에 발표되는 NLL 대비계획이 이것이 장난이 아니라고 본 겁니다. 아, 이것은 실제 하는 작전계획이다.

◇ 정관용> 공세적 작전계획이구나?

◆ 김종대> 공제적이고 강압적인. 그런데 해주, 남포가 평양으로 가는 바로 길목이에요. 거기에서 70km밖에 안 됩니다. 백령도에서 평양 거리가. 여기에서 군사적 주도권을 뺏기고 더 밀리면 이제는 자기네들이 보는 자기네 안보, 어떤 군사적인 상황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 정관용> 아주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인데 그렇게 너무 강하게 압박하면 우리도 맞받아친다. 이런 걸 보여주자. 이런 전략적 판단이라 이건가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결전의 시대로 간 거예요.

◇ 정관용> 북한쪽에서도?

◆ 김종대> 과거에는 제한전이고 무력시위가 며칠 지속되다가 그 상황이 악화되면 교전이 일어났는데 지금은 아무런 사전경고 없이 무력시위니 이런 따위에 어떤 군사적으로 노출되는 징후가 일체 없이 곧바로 교전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결전의 시기로 바뀐 겁니다. 이 결정적 계기가 대청해전이에요. 그리고 천안함으로 이어집니다.

◇ 정관용> 연평도 포격은요?

◆ 김종대> 그런 천안함 사건이 벌어지고 우리가 5.24 조치를 발표를 합니다. 여기에 미국의 항공모함을 서해로 불러들여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한다. 확성기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한다. 여러 가지 군사적 조치가 발표됐습니다. 그 이유는 다시는 천안함과 같은 사건이 있을 때는 우리가 용납하지 않고 철저히 응징하고 보복하겠다. 그래서 억제하겠다. 이래서 5.24 계획을 발표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하면 G20 정상회담이 11월에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항공모함이 서해에 들어오면 후진타오가 G20에 불참하겠다는 통보가 그해 8월에 이명박 정부에 전달이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항공모함을 못 들어오게 한 거죠. 그러니까 이 조지워싱턴 호는 들어오겠다고 하면 한때는 보내달라고 하던 한국이 이제는 거부해 버리는. 이러면서 5.24조치 핵심 군사적인 조치들이 무력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이명박 정부의 아주 두 얼굴이자 기묘한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면서 서해에서 해상사격훈련도 다 중지해 버렸어요. 원래 매달 하던 것을. 그런데 연평도 사건이 일어나던 그날은 다섯 달 동안 미뤄둬 왔던 사격훈련을 한꺼번에 한 겁니다. 당연히 사격의 훈련 양도 많고. 굉장히 어떤 나름대로의 어떤 기존의 양상과 비교가 되겠죠. 안하던 거니까요. 그런데 왜 그럼 매달 하던 것도 안 했냐. G20 정상회담 때문이었어요. 결국은 그 국제회의 하나 때문에 어떤 천안함 이후의 안보 관리가 밖으로 표방한 5.24조치와 실제와 괴리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을 했단 거죠.

◇ 정관용> 평상시와 다르게 아주 강도 높은 훈련이 이루어지니까 북한은 응사해버린 거군요.

◆ 김종대> 응사한 거죠. 이때가 천안함 이후로 가장 첨예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에 그래서 모든 군사훈련도 G20 이후로 미뤘던 겁니다.

◇ 정관용>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군사훈련 자체가 해상으로 다 향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연평도 일반 국민까지 살고 있는 곳에 포격을 한다는 것은 과잉대응 아니에요?

◆ 김종대> 그러니까 제가 천안함 사건이 일어날 때는 이미 남북 간이 결전의 국면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결전이라는 의미는 뭐냐 하면 과거에는 수상함끼리 우리 고속정과 북의 경비정이 이렇게 제한적으로 하고. 나머지 전력은 사용을 자제한 거죠. 이거는 제한전입니다. 그런데 결전의 시대라는 거는 지해공 합동 .

◇ 정관용> 국면이 바뀌었다?

◆ 김종대> 그렇습니다. 이거는 과거에는 링 위에서 선수들끼리만 싸웠다면 이제 다 링 위에 올라가서 패싸움을 해버리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상, 해상, 공중 전력이 다 동원될 수 있다. 이런 결전의 징후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런 것들이 한편으로 서해에서 남북한의 어떤 군사적인 것들이 대치하는 양상이었다는 것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2002년 2차 연평해전까지는 제한전, 무력시위 정도의 형태였다면 2009년 이후 결전의 시기로 국면이 바뀌었다라고 하는 게 지금 면담하신 장성들의 질문을 통해 다 확인됩니까? 이미 작전계획 자체가 성격이 변화해 있어요?

◆ 김종대> 성격이 변화하죠.

◇ 정관용> 그러면 앞으로도 계속 이 지역은 정말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겠네요. 양쪽 군의 대응 태세가 그렇다면.

◆ 김종대> 그러니까 서북해역에서 말이죠. 아주 위험한 군사정세, 지해공 전력이 다 동원될 수 있는 결전의 시기에 왔기 때문에. 그래서 제목이 서해전쟁이에요. 서해의 여기가 어떤 전쟁의 시작이 되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평화로웠던 서해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결전의 시기와 같은 양상으로까지 국면이 달라져왔는가를 분석하셨군요.

◆ 김종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제 답을 좀 주세요. 시간이 1분밖에 없습니다.

◆ 김종대> 그렇습니까?

◇ 정관용> 이거 어떻게 해야 됩니까? 그러면. 계속 이렇게 일촉즉발의 위기로 계속 안고 갈 수는 없잖아요.

◆ 김종대> 그러니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자꾸 발전되어 왔죠. 템포가 빨라지고. 그래서 이것에 대한 어떤 국가적 합리성을 구현하고 우리 위기관리 체계를 정비하지 않으면 또 이런 분쟁이 일어났을 때 한국군이 패배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저는 합참의 전문성을 본 거예요. 작전 최고사령부인 합참의 무능, 거기에서 어떤 해군에 대해서 바다에 대해서 모르는 잘못된 지식. 이것이 지금까지 상황을 악화시켜왔다는 거죠. 그런 것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전문성 있게 육해공군이 상호전문성을 존중하고 배려했더라면 제1연평해전부터 사실 일어나지 말았어야 될 교전입니다.

◇ 정관용> 그건 군 내부에서 작전 지휘 시스템 같은 데 변화를 가져와야 된다. 그 말씀이신데.

◆ 김종대> 주로 그걸 쓴 거예요.

◇ 정관용> 제가 더 궁금한 것은 이렇게 일촉즉발의 위기와 같은 남북의 군 모두 결전의 시기와 같은 식으로 국면을 달리 인식하고 있는 이 상황을 구조적으로 긴장강도를 낮춰야 되잖아요. 그 방법은 없습니까? 그건 사실 군끼리의 문제는 아니죠?

◆ 김종대> 정치인들이 해야죠. 그건 남북관계에서의 문제인데 지금 평화협력지대나 공동어로수역에 대한 그동안의 구상과 시도가 좌절된. 이런 국민적으로 양분된 첨예한 여론구조에서는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풀기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 정관용> 결국은 남북관계가 풀려야 되겠군요. 그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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