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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평화주의자'라던 이석기 혐의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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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석기 체포동의안 접수

내란음모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내란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2일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안에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사전구속영장이 첨부됐다. 이 안에는 "동시다발로 전쟁을 준비하자" 등 다양한 폭력적 표현이 이 의원 발언으로 적시돼 있다.

이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5월10일 이른바 RO 조직원들을 소집했다 일부 조직원의 기강해이를 문제 삼으며 모임을 해산시켰다.

그러면서 "현재 조성된 조선반도의 정세는 혁명과 반혁명을 가르는 중요한 시기이다. 오늘 이 자리는 정세를 강연하러 온 게 아니라 당면 정세에서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싸울 것인가 그 결의를 하기 위해 왔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날을 다시 잡아 만나기로 한다. 소집령이 떨어지면 바람처럼 와서 순식간에 오시라"면서 "우린 준전시가 아니라 전쟁이다. 3월5일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에서 정전협정을 무효화했다. 정전협정을 무효한다는 것은 전쟁인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로부터 이틀 뒤인 5월12일 소집령이 다시 떨어져 이날 밤 10시 서울 마포구의 한 종교시설 강당에서 문제의 RO 모임이 열린 것으로 수사기록에 적시됐다. RO 조직원은 130여명이 집결한 것으로 기록됐다.

12일 모임에서 이 의원은 "우리는 이 질서와 체제를, 근본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고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단계의 역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모든 행위가 다 반역이야. (남한의) 지배 세력한테는 그런거야"라고 발언했다.

기록에는 이 의원의 마무리발언 내용도 담겨 있다. 이 의원은 "(철탑 등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파시키면 그야말로 쟤들(국가기관 등)이 보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도처에서 동시다발로 전국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나온다.

게다가 "총공격으로 명령이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감으로 강력한 집단적인 힘을 통해서 (적들을 공격하라)" 등의 언급도 한 것으로 적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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