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에 이산가족 상봉 제안…"추석 전후로 상봉토록 마음의 문 열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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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조성하자는 제안도 다시 해

박근혜 대통령(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여세를 몰아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에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는 제안도 다시 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6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상생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이를 위해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접촉을 제안해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지난달 10일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어 수용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박 대통령은 또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화답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억지력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것은 상호 신뢰가 쌓여야 가능하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해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 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가겠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 갈 수 있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반도의 한쪽에서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새 정부는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라고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며,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의 4대 국정기조와 국정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이야 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그동안은 국정운영의 틀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이었다"며 "이제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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