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차량들이 몰리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경제운전을 한다면 한달에 10만원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교통안전공단이 실제 출근길에서 경제운전과 비경제운전을 비교 실험한 결과, 목적지 도착시간은 약 4분의 차이가 났지만, 연비는 40%나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은 전문 드라이버가 기아 모닝(공인연비 15,2)과 현대 YF 소나타(공인연비 11.9)를 몰고 수원 영통에서 수원시내와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서해안고속도록 비봉IC를 거쳐 경기도 화성에 있는 자동차안전연구원까지 49km 구간에서 진행됐다.
먼저, 경차인 기아 모닝의 경우 시동후 3분간 예열과 트렁크 물건 적재, 공기압 부족, 에어컨 항상 작동, 과속과 추월을 반복하는 비경제 운전을 한 결과 연비는 리터당 13.8킬로미터, 연료 소모량은 3.68리터로 7천80원의 연료비가 들어갔다.
그러나 같은 자동차로 시동후 예열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공기압 상태에서 적절한 에어컨 사용과 신호대기 중 변속기 중립, 경제속도 준수 등 경제운전을 한 결과 연비는 리터당 19.4킬로미터, 연료 소모량은 2.61리터로 연료비가 5천20원에 불과했다.
한 달에 22일 출퇴근 했을 경우, 경제운전을 하면 9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형차인 현대 소나타의 경우도 비경제 운전을 했을 경우 연비는 리터당 9.7킬로미터, 연료소비량은 5.05리터로 9천716원의 연료비가 들어갔다.
이에 반해, 경제운전을 했을 경우에는 연비가 13.3킬로미터, 연료소비량은 3.69리터로 연료비가 7천100원에 지나지 않았다.
비경제 운전과 비교해 연료 효율이 37.1%나 높아진 것으로, 한 달 출퇴근 기준 11만5천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용성 교통안전공단 연구원은 " 자동차 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과속과 급가속,급제동으로 나타났다"며, "소위 말하는 난폭운전이 연비 악화의 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경차일지라도 경제운전을 하지 않을 경우 경제운전을 한 중형승용차와 같은 연비를 보였다"며 "연비는 자동차의 성능이 아닌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