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보호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20년간 모두 7마리의 야생 동북호랑이가 먹이부족이나 사냥꾼에 사냥에 의해 숨졌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부족한 먹이와 호랑이 사냥꾼들로 인해 야생 동북호랑이들이 여전히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백두산호랑이로도 불리는 동북호랑이는 러시아 동부와 창바이산(長白山ㆍ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중국 동북 산림지역에 5백여마리가 분포돼있으며 중국내에는 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동북임업대 장광순(姜廣順)교수는 "당국의 산림보호 정책 등으로 수목 채벌량은 감소했지만 대규모 개발여파로 곳곳에서 생태계가 파괴돼 동북호랑이가 좋아하는 노루와 멧돼지의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중국 동북지역에서는 호랑이들이 민가에 나타나 가축을 잡아먹는 일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마을에는 동북호랑이로 추정되는 맹수가 연이틀 출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