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10월까지 성과가 날지 안 날지는 신만이 아시겠죠."
17일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에 대해 "어느정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느냐"고 묻자 나온 채동욱 검찰총장의 답변이었다.
검찰의 최고 수장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의 영역에 맡겨둔 셈.
채 총장은 그러나 "최선을 다할 때 신도 도와준다"며 "최고의 인력을 투입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지휘감독할 예정이고, 그러다 보면 성과도 따라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달 초 확대간부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추징시효가 연장되었다고 해서 집행전담팀이 여유를 가져서는 결코 안 된다"며 "당초 시효 완성시점인 10월을 목표로 반드시 가시적 성과를 내라"고 추징팀을 독려한 바 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의 아들들로부터 압류한 미술품과 조각 등을 국고에 환수하는 과정에 대해 "멀고도 험한 길"에 비유했다.
압류한 물품들이 전 전 대통령의 재산으로 형성된 것임을 입증해야 하는 '지난한 작업'을 끊임없이 되풀이해야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