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피의자' 또 도주…경찰 기강해이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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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탈주범 이대우 사건이 터진 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수갑을 찬 피의자가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종암경찰서 소속 장위지구대 앞 순찰차에서 30대 절도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 도주한 건 16일 오전 3시 40분쯤.

종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한 주택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이던 A씨는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집주인에게 발각됐다. 이후 집주인은 A씨와 격투 끝에 도둑을 잡아,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순찰차에 태워 인근 지구대로 데려갔고, 순찰차 문을 여는 순간 A씨는 경찰관을 밀치고 그대로 달아났다.

A씨는 검거 당시 양 손목을 뒤로 한 채 수갑을 차고 있었지만, 4시간 뒤 찍힌 CCTV 영상에는 수갑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수배했지만, 도주한 지 14시간이 넘도록 이렇다 할 진척이나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해당 지구대는 "관할 경찰서 쪽에 확인하라", 또 관할 경찰서는 "지구대에 확인하라"며 책임을 떠밀고 있는 형편이다.

시민이 직접 잡아 넘긴 피의자를 수갑까지 채우고도 놓친 데다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찰의 기강 해이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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