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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덕에 신용평가 개선" 황당한 원장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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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반대=종북세력?…국정홍보=국가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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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불구속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직원들에게 야당을 비판하고 정부·여당을 옹호하는 게시글 등을 남길 것을 지시한 배경은 무엇일까.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함께 공개한 원 전 원장의 ''지시·강조말씀''에서 그 답을 엿볼 수 있다.

원 전 원장의 ''어록''에는 국정원의 역할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황당한 국가안보 의식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지난해 6월 전(全)부서장회의에서 원 전 원장은 "국책사업 등 성과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면 종북좌파들의 현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으므로, 종북세력 척결과 국정성과 홍보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 국정성과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종북좌파에게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부정책에 반대하면 모두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국가안보에 대한 정보 수집, 작성 및 배포''라는 국정원의 기본 역할을 넘어 MB정부의 국정 수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기조로 국정원을 운영해왔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원이 앞장서서 대통령과 정부 정책의 진의를 적극 홍보하고 뒷받침해야 한다"거나 "대통령의 외교가 국내 정세와 연결될 수 있도록 원이 더욱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발언도 국정원을 스스로 사유화시켰다는 비판을 사기 충분하다.

원 전 원장은 또 ''국민''을 실체를 알 수 없는 ''종북좌파''의 현혹돼 정치적 사안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는 존재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최근 신용평가기관과 국제사회로부터 우리 경제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원(국정원)을 비롯해 정부 전체의 노력에 따른 성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국정원의 본 업무와 전혀 무관한 경제 발전 정책을 언급하며 마치 국정원의 성과인양 ''자화자찬''한 발언으로 읽힌다.

지난해 2월에는 "야당이 되지 않는 소리하면 강에 처박아야지. 4대강 문제라 뭐 이렇게 떠들어도 뭐..."라며 야당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 감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가 좀 확실하게 조치를 하고 대응하는 한해가 되어야 돼요. 우리 국정원은 금년에 잘못 싸우면 없어지는 거야 여러분들 알잖아"라는 말로 국정원과 정부의 운명을 연결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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