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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또 망언…"위안부 피해자 증언 신빙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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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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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담화는 정치적 타협의 결과물"…"한국도 전쟁터 性문제 있었다"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시장)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한 피해자들의 증언은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면서 일본 정부나 군이 조직적으로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27일 도쿄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제연행 피해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담화를 만들때도 강제연행 증언을 뒷받침할 확립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노담화를 부정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국가의 의지로, 조직적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을 납치하고 인신매매했는지에 대해 고노담화가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노담화는 정치적 타협의 결과"라고 규정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자신의 발언으로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문제를 야기한데 대해 "정치가는 선거에서 평가받는다"며 "유권자들이 내 발언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선거(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 결과에 따라 내가 유신회의 대표로 계속 있을 필요가 있을지에 대해 당 내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시모토는 이날 위안부 제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위안부 제도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일본만 비난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2차대전때 미국군과 영국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때 한국군에도 전쟁터에서의 성(性) 문제는 존재했다"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일본군이 위안소 운영 및 위안부 모집·이송에 관여하는 등 일본 당국이 스스로 ''매춘업자'' 역할을 한데 대해서는 정부가 한 것이든 민간업자가 한 것이든 옳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21세기에는 여성의 인권을 확실히 보호해야 하며, 민간업자에 의해 여성을 성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중단시킬 세계적인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초 주일미군 지휘관에게 "풍속업(향락업)을 더 활용하라"고 권고한 것과는 모순되는 발언이다.

하시모토는 또 이날 자신의 견해를 정리한 발표문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와 관련,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법적 청구권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측에서 이견이 있다면 국제사법재판소에 호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 문제를 포함해 국제사법재판소 등에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지난 13일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왜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 당시는 세계 각국이 (위안부 제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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