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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MB맨''들 물갈이 될까?…여의도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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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들 임기만료 앞둔 시점 주총시즌...KB투자, 우리투자 CEO 교체 가능성 높아

요즘 여의도는 증권사 CEO들의 연임 화두로 뜨겁다.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등 이른바 ''금융권 4대 천왕''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 계열 증권사 사장들도 대폭 물갈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어 회장과 이 회장은 대표적인 ''MB맨''들로 이명박 정부 시절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꼽혀왔다.

증권업계는 대부분이 3월 결산법인인 만큼, 이달 말~6월 초 결산 주주총회 시즌을 맞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노치용 KB 투자증권 사장의 교체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노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를 맡던 시절 비서실장 출신으로 다음달 27일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음으로는 이팔성 회장이 임명한 ''고대 라인''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꼽힌다. 황 사장의 임기는 2015년까지 남았다.

업계 관계자는 "회장부터 전 정부 낙하한 인사였던 KB와 우리투자증권의 사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며 "노 사장은 직접 당사자고, 황 사장은 작년에 연임이 되긴 했지만, 전 정부와 관계 있는 인물인 만큼 물러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증권사 사장들의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당장 김기범 산은지주 산하 KDB대우증권 사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김 사장의 경우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이 임명한 인물인 만큼 ''MB 수혜자''로 엮여 물갈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내부 출신 전문가인데다 현 정부와의 인맥도 닿은 것으로 알려져 연임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다른 사장들의 경우 임기 내 실적 평가가 관건인데, 업계 불황을 반영할 지 여부를 두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다음달 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7년 연속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고, 고원종 사장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좋아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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