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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입학으로 논란을 빚은 영훈국제중학교에 조직적인 입학전형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 등 학교법인 영훈학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입학관련 성적조작 등 5건의 비리를 적발, 11명을 서울북부지검에 고발하고 10명에 대해 파면 등 징계를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법인 이사장에 대해서는 학교회계 부당관여 등의 책임을 물어 임원취임 승인취소 조치를 하고 23억 2,700만 원을 반납하도록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또 대원국제중 등 학교법인 대원학원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입학생 선발 전형 업무 부당처리 등 19건을 적발, 3명을 중징계 요구하고 3,800만 원을 회수 조치하도록 했다.
두 학교는 지원자의 인적사항이나 수험번호를 가리고 채점해야 하는 의무를 어겼고, 2011~2013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때는 심사자 개인별 채점표를 무단 폐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영훈국제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주도해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거나 불합격시키도록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합격한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대상자(사배자) 전형에서도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
이 전형에서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고도 합격권에 들지 못한 3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다른 지원자 13명의 점수를 깎은 정황이 포착된 것.
조승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이 3명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영훈국제중은 또 일부 학생을 강제로 전학 보내는 등 징계권을 남용하거나, 이사장이 학교 회계에 부당하게 관여하는 행정상의 부당 행위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원국제중은 2010학년도 신입생 특별전형인 ''차세대리더전형''에서 탈락자가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데도 전원 다시 지원하도록 해 1단계에서 15명을 합격시켰다가 적발됐다.
앞서 영훈국제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한 데 이어, 입학대기자 등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3월 8일부터 3주 동안 시교육청의 감사를 받았다.
대원국제중도 임석 솔로문저축은행 회장이 아들을 편입학시키면서 거액을 냈다는 의혹으로 3월 20일부터 3주 동안 감사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