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돼지: 수도권이 아니면, 취업이 어려운 현실
나는 27살. 졸업 유예 중인 지방대 학생이다. 그런데 아직 이십 대 후반이 되도록 나이가 되도록 취업 못 하고 있다. 형들 때는 취업이 쉬웠던 것 같은데 이 시대에 태어난 게 억울하다.
막상 취업 하려니 지방대라 힘든 점이 많다. 일자리부터 대외활동, 공모전, 학원, 모든 것은 서울에 몰려 있다.
일자리부터 대외활동과 공모전, 학원, 모든 것이 서울에만 몰려 있다.
아웃캠퍼스 <추천 학생참여 프로그램>을 참고해 분석한 결과 2017년 상반기 모집한 대외활동 145개 중 수도권 활동을 필수로 하거나 직접 언급된 활동은 97개나 됐다. 취업에 필요한 활동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방대에 다니는 또 다른 학생은 내게 이런 하소연을 했다.
강원대학교에 재학 중인 신지수(여·22) 학생의 이야기
- Q. 비수도권 대학을 다니며 겪는 어려움이 있나?
- A. "이번에 대외활동을 시작하는데
제가 알아본 활동 대부분은 수도권에 모여 있었다.
월간 회의를 위해 강남으로 갈 때면
버스를 왕복 3시간동안 타야 한다.
시간, 돈 모든 면에서 수도권에
대외 활동이 몰려 있는 게 아쉽다."
대외활동이 수도권에 몰리는 것은 사업체 수와 연결돼 있다.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실태현황>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의 사업체 195만 개 중 99만 8000개 이상(51.17%)이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다.
취업자도 수도권이 많다. 2017년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에서도 2017년 전국 20대 취업자 1만 4641명 중 7947명(54.27%)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대외활동에서부터 일자리, 취업자까지 모든 것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막내 돼지가 폭풍 이야기를 하는 중 어디서 전화 소리가 들려왔다.
둘째 돼지 휴대폰이었다. 발신인에는 ‘꼰대 과장’이라고 표시됐다.
한숨 쉬는 둘째는 늑대와 막내를 보며 말했다.
넌 아직 아무것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