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아주 먼 옛날 대한민국 서울에 늑대와 아기돼지들이 살았다.
돼지 삼형제는 집을 계속 짓고 늑대는 집을 부쉈다.
돼지는 서울에 살길 원했고 늑대는 그들이 떠나길 바랐다.

2018년 지금도 돼지와 늑대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왜 돼지는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늑대는 돼지를 쫓아내려 할까?

굶주린 늑대가 돼지 집으로 향했다.
굴뚝으로 들어가는 것은 옛말이다.
늑대는 택배기사로 변장했다.

‘띵-동’

늑대가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뒤 문이 열렸다.

“으악!”

늑대 몸에 밧줄이 감겼다.
허둥대는 늑대에게 거대한 그림자가 다가왔다.
돼지들이었다.
올망졸망한 눈을 가진 돼지들은 어느덧 역변해 늑대보다 덩치가 커졌다.
첫째 돼지가 씩씩거리며 늑대에게 외쳤다.

  • 돼지1:

    왜 자꾸 우리를 못살게 구는 거야! 꿰웩
    서울에서 살아보자고 버티고 있는데 왜 우리 집을 왜 부수려고 하는 건데!

  • 늑대:

    그러는 너희들이야말로 왜 서울을 포기 못 하는 거야?
    돼지가 너무 많아서 숨을 쉴 수 없다고!

  • 돼지2:

    그걸 왜 우리 탓을 하는 거야!
    애초에 수도권 아니면 밥 벌어먹지도 못하게 만든 건 너희들이잖아!

  • 늑대:

    그래서 여기 말고 지방에서 잘 살 수 있게 해주고 있잖아
    왜 떠나지 않냐고

  • 돼지3:

    꾸워어엉!!! 이 답답한 늑대야! 정말 노력했어? 이게?
    내 얘기 좀 들어보고 다시 생각해봐!

그동안 다 큰 돼지 삼형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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