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던 할아버지 흉기로 살해한 20대 여성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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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살해 혐의…전날 구속 송치
"말다툼 도중 우발적" 범행 시인


함께 살던 할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손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8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를 전날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주거지에서 자신의 조부인 8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와 단둘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이후 직접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고 범행을 부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과 경찰공무원에게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쿵' 소리와 비명이 들렸다"며 "나가 보니 청소를 하던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애써 범행을 모른척하며 병원까지 동행한 A씨를 병원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결국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도중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나 약물 상태는 아니었으며, B씨로부터 가정폭력 피해를 당한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 박사랑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도망할 염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할아버지에게 위협을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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