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지구 실험…'최후의 인류' 비비·유승호·이은지 섭외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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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제작진 "30여 년 전 실험 한국인 7인과 다시 해보고 싶었어"
'최후의 인류', 오는 6월 4일 EBS서 첫 방송

EBS 제공EBS 제공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 제작진이 프로그램 기획과 출연진 섭외 의도를 전했다.

26일 EBS에 따르면 '최후의 인류' 제작진은 프로그램 기획과 관련해 "'인류는 과연 지구를 떠나서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 개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지금 인간은 단순히 우주선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기와 물, 식량이 순환하는 하나의 생태계를 스스로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인간은 과연 '두 번째 지구'를 만들 수 있는 존재인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후의 인류'는 기후 재난으로 지구 시스템이 붕괴하기 시작한 2038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총 7명의 출연자가 과학을 활용해 극한 환경 속 생존에 도전하는 세계 최초의 '과학 생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반복되는 이상 기후와 무너지는 생태계,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변화를 통해 현재 지구가 마주한 위기를 조명할 예정이다.

출연진으로 배우 유승호와 코미디언 이은지를 비롯해 가수 겸 배우 비비, 뇌과학자 장동선, 이비인후과 전문의 겸 웹소설 작가 이낙준, 광운대 화학과 장홍제 교수, 미국 NASA 소속 지구과학자 김한결 박사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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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섭외 과정과 관련해 "처음부터 단순히 생존 능력이나 과학 지식이 뛰어난 사람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과학과 인간의 미래를 해석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과학자 이외에도 배우, 예능인, 아티스트 등 다양한 직군이 함께 참여해 서로 다른 판단 방식과 가치관이 충돌하고 협력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실험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핵심 무대가 된 미국 애리조나 사막에 위치한 '바이오스피어2(Biosphere 2)'를 고른 배경도 전했다.

'바이오스피어2'는 지난 1991년 건설된 실험 기지로 열대우림과 사막, 바다, 농경지 등 지구 생태계를 축소 구현한 인공 시스템이다.

당시 8명의 참가자가 2년간 물과 식량, 공기까지 자급자족하는 실험을 진행했지만,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이 잇따르며 '실패한 유토피아'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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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바이오스피어2는 인간이 스스로 하나의 지구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시대의 거대한 선언처럼 느껴졌다"며 "하지만 실제 실험에서는 산소 부족과 식량난, 생태계 불균형 같은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실패와 혼란까지 포함해 바이오스피어2는 지금도 인류 미래에 대한 가장 거대한 질문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30여 년 전에는 공상과학처럼 여겨졌던 고민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달과 화성 거주를 이야기하는 시대에 인간은 어디까지 생태계를 재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과학은 정말 인간을 새로운 세계로 데려갈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0여 년 전 진행됐던 실험을 오늘날의 한국인 7인과 함께 다시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제작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방향도 변화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초기에는 보다 전통적인 생존 서바이벌 포맷도 고민했지만, 바이오스피어2라는 공간이 가진 상징성과 인간 문명에 대한 질문이 결합되면서, 인류가 '두 번째 지구'를 준비한다는 지금의 세계관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살아남는 이야기를 넘어, 인간과 과학, 환경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최후의 인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제작 지원을 받았으며, 오는 6월 4일 밤 10시 50분 EBS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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