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스 폭발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중국 산시성 탄광의 설계도면이 실제와 달라 구조·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 100명이 넘는 광부가 위치추적기를 착용하지 않은 점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25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의 석탄 광산 지하 갱도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의 구조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29분쯤 발생한 이 사고로 8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 128명이 다쳤다. 2009년 11월 헤이룽장성에서 100여 명이 숨진 탄광 가스 폭발 사고 이후 17년 만의 최악의 광산 사고다.
중국 당국은 24일 오전 수백 명의 구조대를 투입해 3차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지반 붕괴·침수·급경사 등 악조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광산 측이 제출한 갱도 도면이 실제와 달라 구조 작업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 도면으로는 광부들이 갇혀 있는 갱도 내부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많은 광부가 실시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추적기를 착용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고 당시 실제 지하 작업 인원은 247명이었지만, 입갱 현황판에는 124명만 기록돼 있었다. 현지 언론은 나머지 123명은 시스템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작업자 103명은 위치추적기를 아예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일부 광부는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뒤에야 대피 통보를 받기도 했다. 해당 광부는 30분 이상 유지돼야 하는 자가 구조용 산소호흡기의 산소가 7~8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