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편향 이렇게 심할 줄은…장동민은 소름" '베팅 온 팩트' PD 실험[왓더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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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편에선 웨이브 예능 '베팅 온 팩트'를 연출한 김민종 PD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인터뷰]
웨이브 예능 '베팅 온 팩트' 김민종 PD
"헬마우스, 페이커 쿨하게 받아…역할 훌륭히 수행"
"장동민 보며 무속인 같았어…제작진들도 다 놀라"

웨이브 예능 '베팅 온 팩트'는 8인의 출연자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뉴스의 진실을 가려내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다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거머쥔 장동민을 비롯해 정치 평론가 진중권 광운대 교수, 시사 유튜버 정영진과 헬마우스, 개그맨 이용진, 가수 겸 배우 예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겸 변호사가 합류했다. 웨이브 제공웨이브 예능 '베팅 온 팩트'는 8인의 출연자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뉴스의 진실을 가려내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다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거머쥔 장동민을 비롯해 정치 평론가 진중권 광운대 교수, 시사 유튜버 정영진과 헬마우스, 개그맨 이용진, 가수 겸 배우 예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겸 변호사가 합류했다. 웨이브 제공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그 안에는 우리 정치 사회의 단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우승을 위해 편을 가르거나 감정에 호소하고 설득을 위해 통계 수치까지 바꾸는 모습도 등장했다. 이러한 모습을 어느 정도 예상했단다.

웨이브 예능 '베팅 온 팩트'를 연출한 김민종 PD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웨이브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사람들이 한 번 굳게 믿기 시작하면 생각이 정말 바뀌지 않았죠. 확증편향이 정말 심하다고 생각했어요. 현대 사회가 그런 것 같아요."

이어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면 논리적으로도 설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직접 플레이어로 참여했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PD는 프로그램 기획 배경에 대해 "뉴스는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소재다 보니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성향이 확실한 플레이어들이 나와서 대결하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거 같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출연진 섭외 과정에서도 뚜렷한 성향을 일부 고려했다고 한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면 휴대폰이나 노트북 없이 외부 정보가 차단된 상태에서 게임이 진행된다"며 "그 안에서 참가자들이 뉴스의 진위를 파악해야 했고 성향도 뚜렷한 플레이어라면 그 과정이 흥미진진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렇다고 8명 다 뚜렷한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하면  피곤할 거 같다는 생각도 했다"며 "이용진 씨와 예원 씨는 예능인으로 중도를 대변하는 플레이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헬마우스, 페이커 쿨하게 받아…역할 훌륭히 수행"

이번 '베팅 온 더 팩트'는 김민종 PD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앞서 MBN 예능 '돌싱글즈' 시즌4까지 5년여 간 연출팀으로 활동하며 당시 함께했던 조명·카메라·오디오 팀도 이번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웨이브 제공이번 '베팅 온 더 팩트'는 김민종 PD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앞서 MBN 예능 '돌싱글즈' 시즌4까지 5년여 간 연출팀으로 활동하며 당시 함께했던 조명·카메라·오디오 팀도 이번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웨이브 제공
'베팅 온 팩트'는 보너스 게임을 포함해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됐다.

김 PD는 "만든 가짜 뉴스가 나중에 진짜 뉴스가 될까 봐 걱정한 부분도 있었다"며 "그렇다고 숫자 하나만 바꿔놓고 가짜 뉴스라고 하고 싶지는 않았다. 최대한 시의성을 덜 타는 소재를 선택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를 만들다 보니 자기 생각을 얘기하기보다는 표현 방식이나 문장 구조에 꽂히게 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에 빠지지 않도록 전·현직 기자들과 함께 내용을 재가공했고 팩트체크 절차도 거쳤죠."


이 가운데 가장 공들인 미션으로 30인의 누리꾼들을 설득하는 2라운드 '프로파간다'를 꼽았다.

김 PD는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여론 반응 바를 구현하기 위해 개발자와 함께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게임 시작 전 플레이어들에게 거짓말을 해도 상관없다고 하니 사람마다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 재미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 등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주제를 준비했으면 더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수 있을 거라는 아쉬움도 있다"며 "장동민 씨와 예원 씨의 의견이 갈리는 주제가 한 개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웨이브 제공웨이브 제공
모든 미션의 정답을 알고 있는 '페이커' 설정을 도입해 변주를 주기도 했다. 김 PD는 "페이커 정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끝까지 프로그램을 볼 수 있게 하려고 했다"며 "제작진도 어떤 인물을 페이커로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헬마우스 씨가 의외성이 있으면서도 센스 있게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하지 않을까 봐 걱정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쿨하게 좋다고 하셨다. 나중에는 후회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페이커 역할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던졌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평가가 엇갈리던데 제작진으로서는 마지막에 변수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며 "밋밋하게 흘러갈 뻔했지만 훌륭히 페이커 역할을 수행해 주셨다"고 만족해했다.

"장동민 보며 무속인 같았어…제작진들도 다 놀라"

김민종 PD는 프로그램 초반 출연진들의 소개 영상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정치인, 유튜버들이라고만 소개하면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며 "장 외의 스토리를 통해 관계성이 정립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웨이브 제공김민종 PD는 프로그램 초반 출연진들의 소개 영상을 도입한 것과 관련해 "정치인, 유튜버들이라고만 소개하면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며 "장 외의 스토리를 통해 관계성이 정립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웨이브 제공
이번 '베팅 온 팩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서바이벌 프로그램 '5관왕'에 오른 장동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PD는 "큰 그림을 많이 보시더라. 우승하고 나서 아이디어를 몇 가지 주시기도 했는데 확실히 달랐다"며 "상금받은 걸로 고기를 사주셨다"고 말했다.

또, 장동민이 마지막까지 헬마우스를 페이커로 꼽은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다.

"제작진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데 정말 소름 돋을 정도였어요. 무속인 같았죠. 모두가 놀랐어요."

이어 "황금열쇠 찾는 부분에서도 플레이어들이 30~40분 정도 헤맸는데 장동민 씨가 찾는 걸 보고 그것까지 잘 한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다만, 프로그램 공개 이후 예상보다 공격적인 반응이 많았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김 PD는 "유튜브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반응을 보니 생각보다 공격적인 반응들이 많더라"며 "제가 판을 잘 못 깐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공격적인 반응을 댓글로 적으면서 다른 쪽 의견을 들여다보지 않았을 까라는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평소 '피의 게임', '더 커뮤니티'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는 그는 "진정성 갖고 임하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는 데 서바이벌이 그런 장르인 것 같다"며 "우승을 위해 참가자들이 진심을 갖고 달려가는 과정에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웨이브랑 잘 얘기했으면 좋겠다"며 "미션이 너무 홀짝 게임이고 반반이라는 반응도 있었던 만큼 시즌2가 제작된다면 이를 상쇄할 수 있도록 장치들을 더 고안해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베팅 온 팩트'는 공개 직후 웨이브 예능 카테고리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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