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 연합뉴스아랍에미리트(UAE) 소속 원유 운반선들이 이란의 봉쇄를 뚫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UAE 소속 유조선들이 이란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몰래 통과해 원유를 한국·말레이시아·오만 등에 수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UAE 국영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가 4월 한 달 동안 유조선 4척에 UAE산 중질유인 등 600만 배럴을 실어 해협 밖으로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들 유조선은 해협을 빠져나온 뒤 다른 유조선에 원유를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을 거쳐 동남아 정유소로 보내거나 오만 항구 저장시설에 하역하거나, 한국 정유소로 직접 향하는 방식으로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유조선들은 이란 공격을 피하기 위해 AIS를 끄고 항행하는데, 이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 자국 원유를 몰래 수출할 때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UAE 유조선들은 이처럼 위험을 감수한 만큼 공식 판매가보다 배럴당 20달러 높은 사상 최고 프리미엄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는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