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경 단계에서 총 302건, 180kg의 마약류가 적발됐다.
관세청은 6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1/4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을 발표했다.
관세청이 밝힌 1분기 단속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3% 증가했지만, 중량은 5%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특송화물과 국제우편 중심이던 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1분기 단속 실적과 주요 밀반입 경로별 대응 현황, 향후 계획이 점검됐다. 대응본부는 통관·감시·수사 기능을 통합한 청장 직속 지휘체계로, 올해 1월 출범 이후 매주 운영되고 있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여행자 경로가 많이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항공여행자 적발 건수와 중량은 2022년 112건, 36kg이었다. 이어 △2023년 177건, 148.1kg △2024년 198건, 140kg △2025년 623건, 279.5kg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까지도 178건, 64kg이 적발됐다.
반면 국제우편은 같은 기간 △2022년 460건, 361kg △2023년 329건, 327kg △2024년 420건, 190kg △2025년 318건, 157kg △2026년(3월까지) 70건, 16kg으로 건수와 중량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관세청은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로 집중되었던 마약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 분야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캐나다발(發) 특송화물 24kg, 태국발 여행자 16kg 등 대형 필로폰이 전체 중량 증가를 견인했다. 2024년 이후 적발 사례가 없던 자가소비용 헤로인이 국내 체류 외국인의 국제우편에서 적발되며, 마약 종류의 다변화 가능성도 감지됐다.
출발 국가별로는 태국, 캐나다, 베트남, 미국 순으로 적발량이 많았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에티오피아발 여행자 필로폰이 각각 4kg, 3kg 적발되며 유럽보다 적발량이 많았다. 베트남을 경유한 우회 밀반입 시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주요 경로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여행자 분야에서는 마약전담 검사대와 항공기 착륙 직후 전수 검사하는 'Landing 125'를 통해 우범 항공편을 집중 검사하고 있다.
특히 마약전담 검사대는 6월 시범운영 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만 실시 중인 Landing 125도 7월부터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특송화물은 우범국발 화물 집중 판독, X-Ray 검사, 마약 탐지견 교차 검사를 시행하며, 판독 시간을 확보해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국제우편은 공항만 검사 외에도 내륙 5개 우편집중국에 2차 저지선을 구축, 4월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매주 마약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단속 종합대책 추진 상황을 상시 점검, 사각지대 없는 국경 감시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명구 청장은 "마약범죄는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세청은 단순한 단속기관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최전선이라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도 마약 밀수 신고 등 범죄 근절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