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에게 빚 못 갚았다"…김부겸 조만간 결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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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고사해 왔지만, 지역 후배들의 강한 설득 속에 이달 내 결단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본인은 패배 시 정치적 상처와 은퇴를 우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측근들은 2018년 성과 재현을 위해 등판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분위기입니다.

김부겸 전 총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부겸 전 총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경기 양평에 거주 중인 만큼 선거 준비를 위한 이사 기간을 고려해, 이달 내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측근들 사이에서 나온다.

김 전 총리 최측근 정국교 전 의원은 1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구·경북에서 김부겸을 위해 헌신하고 수고했던 후배들의 간청을 매몰차게 외면하기 어렵다"며 "더는 못 버틸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까지 출마를 고사해 왔다. 패색이 짙은 곳에 굳이 나가 봐야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측근들 사이에선 기적 같은 승리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상처만 남길 뿐 초라한 은퇴로 이어질 거라고 우려가 나왔다.

아울러 그동안 연거푸 낙선한 탓에 자신을 도왔던 인사들에게 정치적 부채를 충분히 갚지 못했는데 이번에 또 이른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하게 될 경우 그들에게 폐만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걱정했다고 한다.

다만, 이들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자택 앞 단식 농성'까지 거론하며 김 전 총리를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총리를 위해 헌신했던 20~30대들이 지금은 30~40대, 50대가 되어 정치적으로 성장할 마지막 기회를 맞았다"며 "이 대목이 김 전 총리로서는 가장 약한 고리"라고 말했다.

출마자들은 지난 2018년 '김부겸 사단' 중심 민주당 후보들이 보수 텃밭 대구의 기초의원 45석을 석권했던 성과를 재현하려면 김 전 총리가 등판해 '줄투표'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 관계자도 통화에서 "김 전 총리가 당초에는 '이제는 후배들의 몫'이라고 하셨지만 워낙 바람, 요청이 크다 보니 마음을 여시는 것 같다"며 "출마 결단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본인 당선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인 분위기다.

과거 여론조사 판세가 고무적이었지만 낙선했던 경험이 여러 차례 반복됐고, 전국에서 민주당 우위의 바람이 불 때 대구·경북(TK)는 역결집해서 뭉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를 감안해, TK 지역 통합 이슈와 별개로, 지역을 위한 정부의 '통 큰 지원'을 여당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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