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청래가 밑줄 치며 李설득"…검찰개혁 봉합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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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끝에 논란 매듭

정청래, 주말새 '최종안' 靑에 전달
최종안 도출 과정서도 주도적 역할
李대통령, 조항 직접 읽으며 검토
'대폭 수정 안 하겠다'던 원내지도부
강경파와 물밑 소통하며 이견 봉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공소청법안·중대범죄수사청원법안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공소청법안·중대범죄수사청원법안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 등 검찰개혁 논의에 관한 여권 내 이견이 극적으로 봉합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주말새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막후에서 설득하는 데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李대통령 설득한 정청래…'밑줄' 치며 검토

1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정 대표는 공소청·중수청법 조항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지난 13일부터 이 대통령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추미애 위원장, 김용민 의원 등 당내 강경파가 다듬은 '최종 요구안'에 직접 밑줄을 쳐 가며 독소조항이 있는지 확인한 뒤 청와대에 건넸다고 한다.

최종 요구안에는 공소청법 제4조의 '영장청구·집행지휘' 문구 중 중간점(·)이 '그리고'로 해석될 경우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비대해질 수 있다는 우려 등 여러 구체적인 지적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법사위 요구안이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당대표가 직접 솔선수범한 결과"라고 전했다.

협의안 발표 하루 전, 긴박했던 당청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 대표 요구를 받은 이 대통령도 휴일인 지난 14~15일 조문 하나씩 직접 조목조목 따져가며 내용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16일 오전 청와대 내에서 관련 긴급 회의가 열렸고, 여기서 도출된 '최종 협의안'을 민주당 최고위가 이날 밤 9시쯤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정 대표는 '당정청 협의안이 만들어졌다'며 직접 내용을 설명했다고 한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 관계자도 "이 대통령과 청와대가 당 핵심 지지층의 입장을 반영해 상당 부분 양보한 결과겠지만, 막판 조율을 정 대표가 한 건 사실"이라며 "당에서 오는 19일까지 협의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들어 '대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요청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당청 가교' 원내지도부, 끝내 강경파 설득


정 대표가 청와대와 물밑 조율을 거치는 동안, 원내지도부는 법사위 쪽을 맡았다. 한 원내대표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이 청와대 입장을 전달하며 이들을 설득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기존 당정 협의안이 지난 3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넘어갔는데 법사위 강경파가 반발의 목소리를 키우자 주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존 공소청법과 중수청법도 당정협의안인데 당내 일부가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해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다만 강경파가 물러서지 않으면 3월 임시국회 내 두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을 지키기 어려워지는 만큼 법사위 측 요청을 일부 수용할 필요성도 있었다.

당이 요청한 지점 가운데 이 대통령도 위험이 크지 않다고 인식한 대목이 최종 수정안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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